소비 활성화와 함께 고용 시장 어려움 해소에 정책 역량 집중"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했던 소비쿠폰 정책 재개를 방역 당국과 논의 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8대 소비쿠폰 등은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재개시기, 행사 추진, 방역 보완 등을 종합 점검한 뒤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지급 정책을 시행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급을 중단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 당국과 협의해 아주 가까운 시일 안에 확정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재개된다면 당초 예상한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쿠폰과 연계된 각종 세일과 관광 행사도 다시 열어 외식·관광·문화 등 분야별 내수 활력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병행하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진 시기 등은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소비쿠폰 재개 계획은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9월 소비 속보 지료에 따르면 9월초 내려갔던 각종 수치가 거리두기가 완화된 중순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카드 승인액은 9월 1주(-2.2%)와 2주(-7.0%)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3주(5.1%), 4주(5.2%), 5주(3.6%)에는 증가했다. 10월 1주에는 0.3% 감소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와 함께 고용 시장의 어려움 해소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해 5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이에 정부는 고용 시장 악화 피해계층을 지원하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포함된 각종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연말까지 30만 개 이상 추가로 만들어 민간 부문 일자리 감소를 보완한다.
직접일자리로 1만 명 이상 추가 고용하고 비대면·디지털 일자리는 참여 기준 완화 등을 통해 29만1000명의 채용을 추진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5000명 늘린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지급을 계속하고 2차 고용안정지원금은 신규 신청자도 11월 말까지 지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