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 3469억원···전년 比 16.7%↓
SK하이닉스 실적 호조로 순이익은 역대 최대 달성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1543억원, 영업이익 3469억원, 순이익 914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디어 사업 매출 증가, 11번가 실적 개선 등 자회사는 지속 성장했으나 회계기준 변경 및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18.0%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47.6% 늘었다. K-1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76억원, 58억원, 16억원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7%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 31.9% 늘었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사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 6월 5G 주파수 경매에서 최적 대역을 차지하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 폭을 확보했고 해당 대역은 주파수 확장성이 뛰어나고 간섭 이슈와도 무관한 '노른자위'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통신을 넘어 미디어·보안·e커머스·AI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화를 가속화했다.
유선 미디어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IPTV 매출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이는 가입자 확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모바일 IPTV '옥수수'도 고성장세를 지속하며 국내 대표 모바일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5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성장성이 높은 보안 산업에 진출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안사업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ADT캡스를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키워낼 계획이다.
11번가는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e커머스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2분기 직접손익이 손익분기점에 근겁하는 등 수익도 개선됐다.
AI 영역에서는 디바이스 및 서비스 제휴처 확대, 인재 영입, 원천기술 확보 등 전 방위에 걸쳐 경쟁력이 강화됐다. SK텔레콤은 최근 AI와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하고 AI 관련 석학들을 영입해 연구 전담조직인 'AI 리서치센터' 진용을 갖췄다. 아울러 SK텔레콤은 AI 처리 속도를 높이는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해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ooporate센터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