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78%··· '소폭' 상승

씨티은행 부실채권비율 가장 높아··· 하나은행,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

2020-06-02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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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78%로 지난해 말(9.77%) 대비 0.01%p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기 0.98%보다는 0.20%p 하락했다.

1분기 말 부실채권은 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000억원(0.35%) 증가했다. 기업여신이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6.2%)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서였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6%로 전년 말(112.1%) 대비 1.5%p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 3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2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분기 2조8000억원보다 7000억원 줄어들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2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 3조원에 비해서는 5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09%)은 전년 말(1.11%) 대비 0.01% 하락했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6%)은 전년 말(0.25%) 대비 0.01%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비율(1.31%)은 전년 말(1.12%) 대비 0.20%p 상승했다.

시중은행 중 1분기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으로 0.74%를 기록했다.

전년 1분기 대비 총여신 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하나은행으로 전년 0.54%에서 올해 0.37%로 0.17%p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