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집중호우 피해 전 방위 지원

삼성-현대차그룹, 피해복구성금 각각 30억·20억 기부 LG, 침수 가전 무상 수리·SK, 취약계층 행복 도시락 전달 포스코·롯데·신세계, 지역사회 피해 복구 위해 성금 기탁

2020-08-10     이승윤 기자
삼성,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장마철 집중호우로 재산과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 현대차그룹, LG, SK 등 국내 기업들이 20억~30억원의 성금과 함께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 전 방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현재 국내에 재산·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10일 10시 30분 기준으로 집중호우 피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실종 11명, 부상 8명이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023세대, 6946명이며,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7801건, 사유시설 1만78건으로 총 1만 7879건으로 나타났다. 시설피해 중 1만111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이에 정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인 천안, 아산 등 지자체 7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각 지자체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집중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전달부터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 다양한 형태의 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등 13개 삼성 계열사는 지난 7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전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현장에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 차량인 '온정나눔 세탁소'를 피해지역에 파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옷과 이불 등의 세탁과 건조를 지원하고, '사랑의 밥차'를 현장에 보내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의료봉사단은 현지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해 주민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등 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삼성물산은 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해 굴삭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 건설 중장비를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성금 기탁과 함께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침수 및 수해 차량에 대해 엔진과 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하고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수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하며, 기아차는 수해 차량을 폐차한 후 기아차를 재구매할 경우 최장 5일 동안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한다.

현대차 임직원들로 구성된 긴급지원단은 수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등의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탁구호차량 2대를 투입해 수해로 오염된 의류와 이불 등의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된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를 갖추고 있으며, 세탁 및 건조를 90분 만에 완료할 수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수해차량 점검, 생필품 및 세탁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9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계열사별로 대피소 내 와이파이, IPTV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들의 침수폰 수리를 위한 A/S 차량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TV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렌터카는 특별재난지역 내 차량 침수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 수해 피해자들을 위해 렌터카를 차종에 따라 50% 이상 할인해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특히 도움의 손길이 시급한 취약계층 아동은 물론 보육 시설이나 아동∙청소년 시설을 위한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주거환경 개선 전문 사회적기업인 '희망하우징'과 손잡고 수해를 입은 전국 소규모 보육시설(그룹홈)의 시설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위생관리 전문기업 '가온아이피엠'과 함께 이들 아동∙청소년 보호 시설의 방역도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은 수해로 취사가 어려워 결식이 우려되는 소규모 보육시설(그룹홈) 아동∙청소년들에게 시설운영 정상화 시점까지 행복도시락을 제공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는 데 힘을 더하기 위해, 각 관계사들이 해당 지역별로 구성원 자원봉사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 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과 함께 계열사별로도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생필품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대전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덕,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투입하고, 수해 피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 등 수해 지역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자회사인 코카콜라와 함께 충청남도에 치약∙샴푸∙세탁 세제 등 생활용품 6000세트와 생수 8600여개를 기부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롯데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