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4800억원··· 전년 比 1.3%↓

전분기 比 236.9%↑··· "견조한 펀더멘털 업그레이드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강화"

2020-10-26     최경민 기자
(사진=데일리e뉴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에 당기순이익 4798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860억원 대비 1.3% 줄어들었지만 전분기 1424억원보다는 236.9% 늘어난 금액이다.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익구조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 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인수합병(M&A)의 성과가 더해진 데 따른 것이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1조7141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분기 대비 1조487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하며 이룬 수익구조 개선 결과다. 비아지이익은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을 회복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의 증가로 226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달성했다.

특히 우량자산비율 86.9%, NPL커버리지 비율 152.7%도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립한 충당금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의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BIS 자본비율 또한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III 최종안을 조기 도입해 14% 수준으로 개선되며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처할 여력도 향상됐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 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로써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며 그룹 내 자회사들 간 시너지로 비은행부문의 손익 기여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리금융은 전망한다. 이런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는 재무적 성과 외에도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폭넓은 금융서비스로 금유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금융은 기대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털의 업그레이드와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 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4807억원, 우리카드 278억원, 우리종합금융 187억원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