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사들 "정부와 금융 당국 지원 절실히 필요"
2021-02-03 전수영 기자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이 정부와 금융 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호소문을 통해 "협력사 10만여 명 직원과 20만여 명의 가족들이 연쇄 부도 및 고용 위기와 함께 생계 불안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와 금융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9일 쌍용자동차가 계획된 자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300여 협력사에 '사전계획 회생절차(P-Plan)'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협력사가 자금난 등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 돼 쌍용차 전 공장이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약 4개월분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극심한 자금난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정부와 금융 관계기관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요구하는 조건인 높은 신용도와 담보 제공은 이미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자신들의 신용도도 하락하면서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쌍용차는 그동안 수출과 내수를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했음에도 현재 상황은 정부의 지원과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 및 외투기업의 협조 없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모든 협력사가 쌍용차의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