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SK 등과 손잡고 '수소가스터빈 개발' 박차

2021-06-03     공재훈 기자

두산중공업이 SK가스 등과 손잡고 친환경 수소가스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발전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발전용 국산 대형 수소가스터빈 개발과 실증을 위한 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3일 울산광역시, 한국동서발전, SK가스 등과 수소가스터빈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수소가스터빈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정지원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기술 기반 수소가스터빈 실증 ▲SK가스는 수소 공급 기반 구축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기술 개발 및 공급을 맡는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한 각 사는 25년 이상 운영해 온 울산복합화력 발전소의 가스터빈을 2027년까지 270MW 규모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국내 첫 사례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이번 협약들을 발판 삼아 수소가스터빈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 발전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에는 한국중부발전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국내 수소가스터빈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혼소 연소기와 수소가스터빈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기술 개발과 관련 부품 양산 기술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는 기존 LNG 가스복합발전소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수소를 30% 혼소할 경우 LNG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10.4% 감축할 수 있고 50% 혼소 시에는 21.4%까지 줄일 수 있다. 수소 전소 발전소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다.

탄소중립을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수소가 크게 주목받으며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주요 기업들도 각국 정책과 연계해 수소가스터빈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시장은 2030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고효율 수소가스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수소가스터빈 분야에서도 가장 발빠르게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