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생에너지 전환" 현실성 있을까...여전히 인프라 부족

2021-07-19     김지원 기자
지난해

LG전자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한 가운데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9년 ‘탄소중립 2030’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국제 사회의 탄소배출 규제·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 오는 2050년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에 선제 대응하고 국제 사회의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추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북미법인은 올해 말까지 생산·물류·오피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후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국내외 전체 전기사용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국내 사업장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린다. 2030년과 2040년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각각 60%, 9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50년에는 LG전자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용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인 REC(Renewable Energy Credit)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PPA(전력구매계약)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정받는 녹색 프리미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용할 방침이다.

실제 인도 노이다생산법인은 3.2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했다. 법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태양광 설비를 통해 자체 생산하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예정이다. 또 해당 프로젝트를 유엔(UN)의 CDM(청정개발체제)사업으로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CDM사업이란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면 이를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탄소배출권은 유엔에서 심사·평가해 발급한다.

앞서 LG전자는 2019년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펼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하는 것을 뜻한다.

박평구 LG전자 안전환경담당 전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실현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며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