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소비 트렌드 맞춘다…플렉스 문화로 주목 받는 신흥 명품
코로나19로 보상심리가 커지며 MZ세대 사이에서는 '명품 소비'가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명품 매출 총 3554억 달러 중 MZ세대 소비 규모는 1066억 달러로 약 30% 규모를 차지했다.
또한 MZ세대의 명품 트렌드는 기존 세대와 다른 점을 보인다. 기존 명품 브랜드가 아닌 신흥 브랜드를 중심의 소비 성향을 보인다.
기존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로 대표되던 명품 브랜드 시장에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아미와 같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신흥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
전통 명품 브랜드가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MZ세대에게는 부담스럽거나 올드하게 다가오기도 하는 것이다.
반면 신흥 명품 브랜드는 MZ세대의 특성을 잘 활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기존과 다른 색다른 로고를 활용, 보다 가벼우면서도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신흥 명품 브랜드인 메종키츠네는 여우 디자인이 들어간 로고와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미 역시 특유의 빨간색 하트 모양 로고를 제품 곳곳에 활용, MZ세대가 추구하는 편안함을 중점으로 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로고 활용과 MZ세대의 생활에 적합한 제품으로 기존 명품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신흥 명품 브랜드는 스마트 기기, 카페와 콜라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체험형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메종키츠네는 서울시 강남구에 카페 키츠네 서울을 운영, 특유의 감각적 디자인을 더한 공간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카페는 MZ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도 입점되었다.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 등의 브랜드는 '10 꼬르소꼬모' 청담점에 입점하며 고급 카페, 레스토랑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에서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지털 테마를 포함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존 명품 브랜드들도 신흥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MZ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구찌는 지난 5월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전용 아이템을 출시하고 피렌체의 구찌 빌라를 테마로 한 월드를 공개했다.
에르메스 역시 애플과 협업을 통해 애플워치 스트랩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