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전기 수중익선 페리, 기존 디젤 페리보다 CO2 배출량 97.5% 적어
최근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KTH)의 두 학생이 전기 수중익선 기술이 적용된 페리가 기존 디젤 페리의 탄소발자국을 비교하는 논문을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수중익선 페리는 디젤 동력보다 수명 주기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5% 적었다.
펠릭스 글라운싱거(Felix Glaunsinger)와 데니스 올슨(Dennis Olsson)은 LCA(Life Cycle Assessment) 방법을 사용해 전기 수중익선과 디젤 보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 분석했다.
데니스 올슨은 "수명 주기 평가는 원료 추출, 생산, 제품 사용에서 수명 주기가 끝날 때까지 제품의 모든 수명 주기 단계와 관련된 환경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슨과 글라운싱거는 전기 보트 제조업체인 칸델라(Candela)에서 논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칸텔라는 스톡홀름 외곽의 로테브로의 새로운 자동차 공장에서 최초의 '칸델라 P-12 셔틀을' 건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9개월간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올슨과 글라운싱거의 연구 결과는 전기 페리가 이산화탄소 배출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30년의 사용 수명 동안 전기 수중익선 페리의 탄소발자국은 비교에 사용된 디젤 선박보다 97.5% 적었다.
수중익선은 보트의 선체를 특정 속도로 물 밖으로 들어 올려 물의 저항을 줄인다. 이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글라운싱어는 "수중익선을 사용하고 전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저배출의 주요 요인이다"며 "스웨덴의 전력망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한 종유의 사용하는 것이 분명한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KTH 연구는 또한 칸델라 P-12 셔틀이 조사한 디젤 페리에 비해 생산시 탄소발자국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특정한 전기차가 화석연료보다 생산시 탄소발자국이 더 많을 수도 있어 흥미롭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에릭 에클룬드(Erik Eklund) 칸델라 생산 책임자는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우리 선박은 승객 수와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가볍게 만들어졌다. 우리는 더 작은 배터리와 더 적은 원자재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