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DBL 경영철학 기반해 지속가능성 높이겠다"
"SK실트론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기업의 재무적·사회적 가치) 경영 철학의 기반하에 실리콘 웨이퍼 사업 혁신과 저전력·고효율 첨단소재로의 확장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장용호 SK실트론 대표는 "제조·기술·품질 혁신으로 친환경 제조로의 전환을 통해 SK실트론 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SK실트론은 2040년까지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을 목표로 저전력·고효율 웨이퍼 등 AI, DT, EV, 5G와 같은 미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곧 지속가능성의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에 맞는 사업구조와 경영활동,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40 넷제로 로드맵 수립…"책임 있는 기업시민 되겠다"
SK실트론은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넷 제로 달성을 선언하고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의 체계적 감축을 위한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과학기반방법론(SBT)에 기반해 1.5°C 시나리오보다 달성시기를 5년 앞당겨 2040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탄소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SK실트론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 산업 특성 상 전력과 용수 등 특성 자원에 소비가 집중돼 있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통한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등 연도별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회사 측은 "조직 내부의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와 고객사 배출량 감축을 위래 노력 중"이라며 "지속 성장에 따른 배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년도 보다 낮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겠다는 SK실트론의 도전적인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장기 목표의 이행을 위해 5년 단위의 중간 목표를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측정·관리한다.
회사는 중장기 목표 아래 단기 목표를 수립해 감축활동을 추진하고 매년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사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위해 제조 및 유틸리티 관리조직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KPI를 수립하고 전 사업장에 ISO 50001(에너지경영 시스템)을 도입 중에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과제 발굴 및 실행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목표 달성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조직별 도전 과제의 수행 성과를 평가하고 금전적 보상을 진행했다.
아울러 협력회사의 태양광 패널설치 사업을 지원해 넷제로 달성을 위한 협력사의 인게이지먼트를 높여가고 있다.
SK실트론은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로 사업장 탄소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배출권이나 탄소세 부담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회사는 공급망과 전력 부문의 탄소 감축 부담이 원재료와 전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중대 리스크로 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RE100 달성 전략에 따른 SK실트론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탄소 감축 뿐만 아니라 에너지 조달 비용을 절감하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은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비즈니스 기회는 최대화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4대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4대 전략 방향은 ▲2040년까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넷 제로 추진 ▲주요 공급망 협력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탄소 비용 증대 리스크를 관리 ▲PPA(전력구매계약)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중장기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발전부문 탄소비용 전가에 따른 전력 비용 상승 리스크를 완화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전력반도체와 저탄소 제품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SK실트론은 기후 대응 전략 중 고강도 탄소 감축 시나리오와 물리적 리스크가 극대화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검토했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가격 리스크와 하천 범람 등의 물리적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 수립을 통해 불확실한 환경 변화에도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응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이라고 말했다.
SK실트론은 매년 리스크 평가 작업반(기후 대응 실무 협의체)을 통해 유관 부서 내 기후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중대성을 분석하는 평가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도출된 중대 기후 리스크와 대응 방안은 ESG경영위원회에 보고되며, 리스크 관리 담당자에게 전달해 전사 리스크 관리에 반영된다.
뿐만 아니라 SK실트론은 주요 기후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사업 전략 의사결정 판단시 해당 리스크의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2021년 신사업 투자 아이템 선정 시 투자 대상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포함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적인 영향도를 함께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신규 사업이나 공정 개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내부 탄소 가격 매커니즘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투자 사업의 탄소 감축 효과를 산정하고 해당 감축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이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이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한 SK실트론은 자원의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은 높이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혁신을 추진 중이다.
SK실트론 측은 "반도체 웨이퍼 산업의 특성상 용수와 폐기물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이자 기준인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활용해 성과관리를 하고 있다"며 "폐기물 분야 국제적 검증 제도인 ZWTL(폐기물 매립 제로)을 통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자원화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SK실트론에 따르면 폐기물 재활용률을 개선하고자 부서간 협업을 통해 매년 절감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함으로써 자원순환경제로의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앞선 2021년 ZWTL(Zero Waste to Landfill, 폐기물 매립 제로) 검증을 통해 폐기물 재활용률 98% 이상 달성을 인증 받아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모든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을 개선해 전 사업장 ZWTL(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획득·갱신 목표를 달성했다.
■ SHE 경영 방침 제정…협력사 동반성장 총력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인다. SK실트론은 안전, 보건, 환경 가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구성원과 도급, 용역, 위탁 업무 및 특수 형태 근로종사자를 포함한 모든이들이 안전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SHE(안전·환경·보건) 경영에 대한 방침을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년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경영목표와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예방과 개선 관리를 하고 있다.
SK실트론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보건, 환경 수준을 지향하며 구성원 안전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국내외 모든 안전보건 법규와 국제협약 준수를 통한 준법 경영과 안심 사업장 구축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달성 시에는 성과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SHE부문 주요 실적을 경영진 평가에 5~15% 반영해 보다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한 적극적 실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생을 통한 협력사 동반성장에도 힘을 기울인다.
SK실트론에 따르면 협력사를 평생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생협력 4대 실천사항을 준수하며 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업과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지향한다. 특히 협력사의 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기술·경영·교육분야를 지원하고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실트론은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공동기술개발, 동반성장펀드 지원 등 목표 달성을 위한 개선 활동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확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사항을 준수하고 협력사의 ESG 개선 지원 확대 등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반성장 지수 최우수 획득을 목표로 교육지원·경영지원·기술지원 영역에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실트론은 CEO 직속 ESG 추진실 산하에 협력회사 ESG 관리 전담 조직을 두고 중요 안건에 대해 CEO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진에게 KPI 부여를 통해 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공급망 관리 정책 및 절차를 마련한 것이다.
이외에도 SK실트론은 세계인권선언, UNGC 10대 원칙, 국제노동기구의 '노동에서의 기본적 원칙과 권리에 관한 ILO 선언'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협력회사 행동규칙'을 제정했다.
또한 공정한 사업 운영을 위해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SK실트론 행동 규범'을 준수하도록 권고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협력사 ESG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ESG 기반의 조달을 이행하기 위해 책임 조달 규정과 분쟁 광물 규제 기준을 수립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급망 ESG 위험 요소 관리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기회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실트론은 'Happy with SK siltron'이라는 비전 하에 미래인재육성과 지역사회 사회공헌 구축을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체계를 수립했다.
이에 SK실트론은 CEO 직속 ESG 추진실 내 사회공헌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 지원에 대한 중요 이슈에 대해 정기 보고하고 있다.
CEO를 단장으로하는 구성원 봉사단 ‘행복동행’ 출범 및 조직별 ‘봉사코디’ 선발을 통해 전사 조직 체계 및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전 구성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지역사회 행복 증진을 위해 사회공헌 전략에 따라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성과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특히 구미 지역사회의 중요이슈 중 하나인 아동지원에 대해서는 매년 미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를 확대해 지역사회가 겪는 문제 해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 투명·독립 지배구조 확립… ESG 보고프로세스 수립
SK실트론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사회 규정 제14조(이사의 의무)에 따라 회사와 일정 수준 이상의 계약 거래 관계가 없음을 확인해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특히 SK실트론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목표로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독립성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까지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이사를 선임해 성별의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의사결정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 영역별로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ESG 관련 논의들이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ESG 관점으로 경영전략이 확대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사회 규정 개정을 통해 이사회가 다루는 주요한 의사결정에서 ESG 관련 요소들이 논의 될 수 있도록 추진해 이사회 내에서 정기적으로 ESG 경영관련 계획 수립 및 실적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ESG 보고프로세스를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경영활동에 대하여 사전에 ESG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ESG 활동 관련 보고 안건 상정을 지원해 전사의 ESG활동 실적 및 계획 등을 이사회를 통해 보고·점검 할 수 있는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