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커스] KCC, 친환경 기술 강화 비결은?…'협력사 상생경영'
KCC가 최근 친환경 중심 기술혁신을 위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확대 중이다. 기업의 영리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KCC의 지속가능경영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30일 KCC에 따르면 협력사는 ▲원부자재(포장박스, 간지, 금형 등) ▲상품 OEM(창호 부자재, 인테리어 용품 등) ▲임가공(도료, 건재 등) ▲도급(사내하도급 등) 등의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KCC의 국내외 사업장이 위치한 인근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다수를 이룬다.
협력사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곧 'KCC의 경쟁력 강화'라는 신념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KCC는 관리본부 산하 준법감시(Compliance)팀을 전담 조직으로 두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적인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구매, 생산관리 등 유관부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KCC는 2012년부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에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에 매진했다. 지난해에는 83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 공정거래위원회의 4대 실천사항 준수,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등이 있다.
4대 실천사항 내용으로는 ▲바람직한 계약 체결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 ▲서면 발급·보존이 있다.
KCC 관계자는 "동반성장 협약업체를 대상으로 대금 현금 지급, 매달 3회 정기 마감, 대출 지원, 교육 지원, 복리후생 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가 KCC의 동반성장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CC는 협력사가 보유한 기술 자료를 보호하기 위해 '영업비밀원본증명제도'를 도입해 특허정보원에 협력사의 기술 자료를 등록하게 하고 이에 따른 등록 비용 및 유지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영업비밀 보유 사실 및 보유 시점을 증명해 준다. 앞선 2021년 기준 협력사에 대한 '영업비밀원본증명제도' 지원 실적은 14개 업체에서 94건이 등록됐다.
또한 KCC는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협약업체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금 지급액은 총 2227억원으로 협력사가 탄력적인 자금 운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협력사의 긴급운영자금 및 설비도입 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112억원 규모의 자금을 KCC가 직접 조성해 무이자 대출로 지원 중이다.
KCC 관계자는 "거래기업이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구매기업인 당사의 신용으로 조기 현금화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까지 상생결제로 450억 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협력사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간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