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수소의 미래는 열차에 있다?!" 캐나다서 북미 최초 수소 열차 시범 운행 시작
북미 지역 최초의 수소 열차가 캐나다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CBC는 캐나다 퀘벡-세인트폴 노선에서 수소 동력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열차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운행되며 총 두 대의 차량에 12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수소는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부상 중인 원료다.
우주에 존재하는 분자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원료 고갈 위험도가 적으며 산소와 결합하며 순수한 물만 배출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에너지원으로의 효율도 높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가장 잘 적용시킨 분야 중 하나가 이동수단이다.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면 전기 동력 대비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수소 안전성 인식 문제 등으로 전기차 개발이 더욱 압도적으로 늦어졌지만 열차 분야에서 오히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소 열차는 비교적 시설적 제약이 적고 수소충전소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운영 효율도 높다.
전력 공급이 필요한 전차의 경우 인프라 구축이 되어있을 때만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고 배터리(ESS) 방식도 장거리를 이동하는 건 아직까지 불가능하며 충전시간 또한 오래 소요된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는 수소 열차와 관련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독일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수소 열차 운행에 나섰으며 미국은 2019년부터 샌버나디노 카운티 교통국이 스위스 스테들러(Stadler)와 합작해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에서도 도요타를 중심으로 상업 운행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현대로템이 수소전기트램을 개발 중이다.
이중 독일이 운행한 수소 열차를 개발한 프랑스의 알스톰(Alstom)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캐나다에서 운행을 시작한 수소 열차 또한 알스톰이 제작했다.
캐나다 수소 열차 운행을 통해 북미 지역의 수소 추진 기술을 위한 생태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퀘벡은 올해 초, 전기화가 불가능한 분야에서 수소 활용을 늘려 2030년까지 녹색 경제를 달성하는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수소 열차 운행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알스톰 측은 "이 열차는 하루에 약 50kg의 수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디젤 500리터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라며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수소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탈탄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소 열차는 시범 열차로 올해 운행을 끝으로 추가적인 테스트를 거친 후 노선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