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커스] 법·윤리 최우선 가치…삼성전자 '상호 존중' 조직문화 추구
삼성전자는 법과 윤리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은 '경영원칙'을 고수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조직문화라는 것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경영진과 임직원들 간 상호 신뢰 제고를 위해 경영진부터 현장의 조직관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소통 활동을 통해 상호 존중 문화를 추구한다.
직급 단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한 것도 수평적 조직문화를 한층 앞당기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는 앞으로 계속 지향할 것"이라며 "직급·직책·근속·연령과 관계없이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사내 시스템에서 직급 및 사번 표기를 삭제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각 부문장 및 사업부장 주관으로 정기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 중이다. 경영진 경영철학과 사업 추진 방향, 주요 경영 이슈 등을 임직원과 공유하며, 회사와 임직원들 간 상호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회사 측은 "팀장·그룹장들도 매월 월례회 및 조직활성화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상호 교감을 쌓고 있다"며 "1대1 면담 및 수시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즉시 해결함으로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랜덤하게 임직원을 선정해 회사 생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Pulse Survey'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직원 경험을 수집 및 분석하고 불편 사항을 사전에 개선해 직원 자부심 및 업무 만족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직무별 특성을 고려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도입한 것도 삼성전자 만의 조직문화다.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와 연간 휴가 계획 수립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수반되는 임직원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해 워크 스마트 문화를 정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녁이 있는 삶을 조성하기 위해 매월 급여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하고, 5시 전 퇴근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일·가정의 양립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임직원의 근무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진단 또한 매해 거르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진단 체계인 SCI (Samsung Culture Index)는 매년 전 세계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기존 근무 만족도 중심 진단에서 벗어나 조직문화의 강약점을 발굴해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는 조직 건강도 진단으로 고도화했다.
SCI의 진단 영역은 ▲'즐거운 일' ▲'함께하는 동료' ▲'자랑스러운 회사' 분야로 세분화돼, 문제점 발굴 및 개선점 도출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 작년 SCI진단에는 전세계 총 138개 사업장, 24만여 명의 임직원이 진단에 참여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