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건설현장 방문...초격차 드라이브 건다

"반도체 사업 재도약 위한 혁신의 전기 마련" 당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 중요성" 강조

2023-10-19     김병호 기자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흥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사업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찾은 것은 위기에 빠진 반도체 산업을 직접 챙기고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열어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DS부문 경영진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회의로 참석했으며,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해 짓는 기흥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단지로,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에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2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월에는 천안과 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반도체 전략을 점검한 뒤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