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JB금융그룹 "금융시장 환경변화 적극대응...2045년 탄소중립"

2024-06-12     김병호 기자

"온실가스 자체 배출량은 2035년까지, 금융 배출량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 본부인 미래성장본부를 중심으로 고도화된 디지털 전략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JB금융그룹은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가는 JB금융'이라는 ESG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이 혼연일체로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비단 회사는 환경경영 뿐만 아니라 회사는 투명경영과 상호존중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 또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기업 내부의 문화는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 하에 구성원 간의 상호존중, 투명한 경영을 주요 가치로 삼아 품격 있고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JB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금융으로의 전환과 사회적 가치창출, 투명하고 신뢰받는 금융이라는 ESG 3대 전략방향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전략과제를 수립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회사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성찰과 통섭, 공감과 배려, 정직과 청렴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고객, 임직원,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 그룹의 주요 이해관계자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ESG 운영 시스템 및 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주와 계열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 주요 과제는 지표화돼 정량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ESG 성과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ESG 환류체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기후위기 대응···"탈석탄 금융 선언"

JB금융그룹은 기후위기로 인한 금융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넷제로 목표'를 선언했다.

그룹의 넷제로 목표는 2035년까지 자체 배출량 넷제로에 도달, 2045년에는 금융 배출량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이다. 

현재 JB금융그룹은 보다 체계적인 목표 이행을 위해 PCAF, SBTi 등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 해당 방법론을 적용한 그룹의 자체 탄소 배출량과 금융 배출량을 각각 측정했다. 

자체 배출량은 국제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에 따라, 금융 배출량은 PCAF의 온실가스 산정 방법론에 따라 각각 산정됐다. 

실제 JB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중 발전 여신은 신재생에너지 여신으로 100% 구성돼 이 분야에 대한 금융 배출량 넷제로를 이미 실현하기도 했다. 

JB금융그룹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행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금융을 통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다짐하며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JB금융그룹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고 그와 관련한 특수목적회사(SPC) 발행 채권 및 일반 채권에 대한 인수도 전면 중단했다. 

이 선언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대출과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탈석탄 금융 움직임은 그룹 차원을 넘어서 지자체와의 지속적 협력으로 지속 확대 중이다.  일례로 JB금융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전주시와 '탄소중립 업무 협약'을 체결 '기후행동계획'을 수립해 탈석탄 금융 환경을 전주시와 함께 조성해 나가고 있다. 

다른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경우 광주광역시와 오랜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45 탄소중립 실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광주시가 2045 탄소중립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및 ESG 경영 실천을 함께 약속"이라며 "광주시 1금고인 광주은행은 특히 온실가스 감축 시민 실천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탈석탄 금융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등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지원을 위한 녹색금융상품 확대를 추진 중이다. 

JB금융그룹의 친환경 금융지원 규모는 현재 1조 8535억원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 금융에 대한 지원액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ESG 채권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기준 발행액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필요자금 대출상품의 대출잔액 또한 993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ESG인증 등급 제도를 도입해 한국신용평가의 사회적 채권 가운데 최고 등급인 'STB1' 등급을 인증받았다.

현재 JB금융그룹은 9개의 ESG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된 상태다. 이중에서도 유엔환경프로그램 금융이니셔티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등 7개의 친환경 관련 이니셔티브에 대한 활동을 활발히 해 나가며 친환경 금융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방금융그룹으로서는 최초로 '넷제로 은행연합(NZBA)' 가입을 완료했다. NZB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은행 리더십 연합이다.

현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HSBC 등을 포함해 약 90여 개의 금융기관이 가입돼 있으며, NZBA에 가입한 금융기업은 2050년까지 보유자산 포트폴리오 내의 넷제로를 실현해야 한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 설정을 완료했고 2030년부터 5년마다 중간 목표 달성 현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 안전·보건 계획 수립···"산재관련 위험요인 제거"

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인다. JB금융그룹은 안전 및 보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매년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다. 

안전보건관리계획은 모든 임직원의 안전보건 증진과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상사업 및 시설의 근로자와 고객의 생명·안전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중점추진 과제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제정됐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경영지원본부장을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지정해 총괄적인 안전보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인사책임자는 안전보건총괄책임자로서 안전관리부, IT기획·개발부, 고객업무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각 사업별 보건 관련 이슈·리스크를 협의한다. 

노사 협의체인 안전보건협의회는 독립적인 회의기구로서 노사 양측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안전보건 의사결정에 협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기능한다. 

JB우리캐피탈은 경영지원본부장을 안전보건관리 책임자로 지정해 총괄적인 안전보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사지원팀과 경영지원팀으로 주관부서를 이원화해 각각 유관부서 협업체계 구축 및 전반적인 관리와 시설 관리, 개선을 담당하고 비상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노무법인과 법무법인을 사외 자문기구로 둬 관련 법률 자문 및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체계도 구축했다. 

실제 JB금융그룹은 안전보건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해 재난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OHS 관리시스템을 통합했다. 

안전보건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사업계획과 목표를 바탕으로 안전·보건, 시설·방재관리, 재난 안전 대응 등의 중점추진과제를 수립했으며 매년 위험성 평가를 진행, 이행과제를 도출하고, 후속조치의 진척도를 평가·관리 중이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안전보건 체크리스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추락사고 및 감전사고 위험, 유해기구 보관 등 근무환경의 위험요인을 평가·개선하고 있다"며 "업무상 상해, 건강악화, 질병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인을 조사하고 환경 개선 및 근로자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JB금융그룹은어려운 상황에 처했거나 금융권의 도움을 받기 힘든 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명절 특별자금 지원이다.

회사 측은 설을 맞아 전북은행은 총 5000억원 설 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도 지역 소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설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총 6000억원 지원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직접적 형태의 특별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지자체 및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서도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역 내 영세 자영업자 금융지원을 위해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전북은행이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억5000만원을 특별 출연해 자금을 지원하면, 전북신용보증재단에서 이를 재원으로 75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발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광주은행은 각각 전라남도청, 광주 북구청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대출 시 최대한의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등 혜택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JB금융그룹은 그간 금융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지역 내 청년과 외국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정착을 위한 생활안정자금대출 사업 등 타 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외국인 특화금융 상품을 출시 및 지원해 왔다. 또한 중국, 필리핀 등 12개국 출신 직원을 채용, 언어의 장벽으로 은행 업무에 지장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 점포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취급액 기준 약 20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광주은행 역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보증금 대출 특판을 시작했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전월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200억원 한도 청년 맞춤형 전월세 보증금 대출특판은 청년들이 최대 0.4%의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보증서 발급도 가능하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 조성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찾아 필요한 물품이나 성금을 다수 전달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업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일례로 전북은행은 교통약자인 어린이들을 위해 ‘JB옐로우 카펫’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노란색 바탕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7군데 'JB옐로우 카펫'이 설치됐고 앞으로도 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 중 일부를 선발해 대학 진학까지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JB희망의 공부방' '딸에게 보내는 선물'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안정·효율적 지배구조 확립···"이사회 독립성 보장"

JB금융그룹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매진 중이다. 

이사진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려하여 구성되며, 이사회의 업무처리 기준과 절차를 공개해 투명성을 유지한다. 

사회 독립성 및 다양성을 위한 기준을 수립해 건전한 지배구조 체제를 공고히 하고 이사회의 결정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다양성에 있어서는 여성 이사 1명을 선임하는 등 성별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매년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실태에 대한 정기적 평가를 진행한다. 이사회가 법령과 내규에서 요구하는 역할과 책임을 적정하게 수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22조에 의거,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이사회 권한과 책임, 의결권 행사방법 등 약 20여 개 항목을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한다. 

평가는 이사 전원과 이사회 사무국장 등의 평가로 구성된 정성평가와 이사회 참석률을 반영한 정량평가로 이뤄지며 2022년 평가 결과 JB금융그룹 이사회는 S등급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JB금융그룹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사회 위원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그룹의 ESG 경영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 현황을 감독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ESG위원회는 정기위원회(반기 1회)와 임시위원회(수시)를 바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 관련 주요사항에 대해선 ESG담당 임원과 부서장이 배석해 직접 보고한다. 

ESG위원회는 총 4회 개최돼 8건의 안건을 의결했고 ESG 관련 정책 및 기준 수립, 그룹 핵심 사회공헌활동 추진 등의 주요 의결과 ESG 추진현황, 중대성 평가 결과, ESG 평가 결과 등 주요 보고가 있었다.

최근 보상위원회에서는 CEO, CFO, CRO의 경영전략과제 내 성과 평가에 ESG 항목을 포함했다. 

CEO는 ESG 경영 고도화를 통한 사회적 책임 강화, CFO는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추진전략 실행, CRO는 기후 리스크 측정 및 관리방안에 대한 실행이 성과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SG협의회와 ESG실무협의회를 운영한다. 

ESG협의회에는 지주·계열사의 주요 임원과 ESG 추진 조직 관리자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정책과 전략 수립 및 추진 등의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ESG실무협의회는 전 계열사 ESG 실무진들이 참여하여 주요 이슈에 관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고 ESG 위험 관리와 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윤리경영도 한층 강화했다. 

JB금융그룹은 '임직원 행동기준'을 제정해 JB금융지주 및 자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임직원 행동기준'은 윤리 강령을 준수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임직원의 윤리적 의사결정과 행동 방향에 대한 올바른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JB금융그룹의 임직원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이해상충행위를 하지 않으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존중해야 한다. 

직장 내에서는 상호 존중 의식을 바탕으로 차별과 괴롭힘을 엄격히 금지하고 뇌물 수수 및 부패 방지를 위해 금품 및 향응 수수, 부당한 청탁, 부당한 정치활동에의 관여를 금한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임직원은 이런 행동기준을 위반할 경우 내규 조사와 함께 징계 등 불이익한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주주와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