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LG생활건강 "지속가능경영 필수조건은 '탄소중립'···2050 넷제로 매진"

2024-06-20     김병호 기자

"ESG 경영 글로벌 리더로서 UN 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고 탄소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 경영의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탄소중립 선언은 향후 LG생활건강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이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제품, 환경, 사회 측면에서 중장기 3대 추진 방향과 9대 지향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가 함께 빌려 쓰는 지구라는 ESG 비전 아래 ESG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것도 이런 비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더욱 강력한 역량을 갖추고 전 세계의 실천 과제인 UN SDGs 달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온실가스 감축 6대 방안 발표...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LG생활건강은 오는 2030년 탄소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하는 '2050 넷제로(탄소중립)'를 선언했다.

회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6대 방안 ▲저탄소 제품개발 ▲공정 효율 증진 ▲저탄소 연료로의 전환 ▲전기차 비중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상쇄사업 추진을 실천하기 위한 84개 상세 과제를 도출한 후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사업장 설비 보완을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 활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며 LG생활건강은 22억원 투자했다.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간다. 회사는 사업장 내 태양광 및 수소발전소 구축, 수소연료전지 도입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잔여 배출량 제거를 위해서도 적극 나선다. 회사는 조림, 갯벌 복원 사업을 비롯한 탄소 상쇄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40개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생활건강은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에서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에너지 관리를 비롯해 환경경영 전반의 계획, 추진전략, 실행, 성과 등을 검토하며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 목표 설정, 감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포함하는 '탄소중립 중장기 전략 수립안'과 공급망 ESG 강화 및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2022년 탄소중립 활동 계획'을 승인했다. 

기후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한다. LG생활건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45%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다는 목표를 담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고효율 설비 도입, 에너지 전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량 도입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84개의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제품을 개발하는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의 협력과 실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그 예로 LG생활건강은 500여 개의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도록 지원했으며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 방안을 제공하는 컨설팅 활동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특히 회사는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춰 '제품별 전 과정 평가(LCA)'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원재료 채취부터 가공·생산·운송·사용·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는 평가 기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국내·외 사업장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에너지와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다. 

제조 공정에서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은 타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으로 LG생활건강 법인과 자회사의 일부 사업장(여주, 천안)에 한해서만 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되며 해당 사업장에서도 매년 목표 수준을 초과·달성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따라 매년 탄소중립 과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매월 실시되는 탄소경영협의체에서는 기존 감축 과제의 이행 사항을 검토하고 다양한 리서치와 실행을 통해 새로운 감축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건강한 일터 조성'

LG생활건강은 회사의 경영활동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로부터 구성원과 사내 협력회사 직원 모두를 보호하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매진한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무사고·무재해 달성을 위해 잠재하는 위험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하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사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성원과 사내 협력회사 직원을 대상으로는 안전보건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비상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안전보건 내재화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구성원의 안전과 보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ISO 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보건경영을 실천 중이다. 

지난해에는 본사 안전보건 전담조직이 주관해 법규 준수 평가를 진행하고 안전보건 관련 법규에서 요구하는 의무사항에 대한 사업장 준수 여부를 평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안전보건 법규보다 강화된 안전보건경영 체계를 통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무사고·무재해를 실현하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높은 수준의 안전보건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모든 구성원 생명보호와 안전한 일터 조성을 목표로 안전보건 관리체계 수준을 높였다. 

중대재해 예방활동을 활성화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개선하는 안전보건의 선진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문화가 사업장에서 실제적으로 내재화될 수 있도록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통해 안전보건경영방침 배포,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비상 대응훈련, 안전보건 예산편성·집행 및 종사자 의견 청취에 관한 절차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중대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점검을 실시한다. 소규모 사업장 및 사고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안전 취약 사업장을 집중 점검하며 A·B 급의 중대한 산재가 발생했거나 유사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은 예방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집중 점검 후 도출된 개선과제는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추후 보완 및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안전과 관련하여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분기 운영 중이다. 

근로자와 사용자가 같은 수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구성원 누구나 근로자 측 대표단을 통해 안전보건과 관련한 의견을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에선 주로 지게차와 보행자의 통로 안전 구획 확보, 생산 제조실 작업환경 개선, 추락 사고 위험 개선과 같이 구성원이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실행 과제와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LG생활건강은 고객의 삶을 더욱더 아름답고(Beautiful), 건강하고(Healthy), 활기차게(Refreshing) 만들어 가고자 비즈니스와 연계된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5대 분야에 걸쳐 추진 중이다.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비즈니스 역량과 특성에 맞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UN SDGs와 연계함으로써 일회성 기부 형태를 지양하고 지원 대상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등 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맺어 효율적으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의 자립 ▲기후변화 대응 ▲건강과 안전 ▲문화 예술 확산 ▲지역사회 나눔과 협력 등 윤리와 인권, 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안으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빌려쓰는 지구스쿨', '반짝반짝 페리오 뮤지컬', '아름다운 가게 기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전문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LG생활건강의 주요 고객인 여성과 청소년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여성이 자립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경력이 있는 여성과 취약계층인 여성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이로써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 이익의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기후변화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을 지원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넓히고자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 교육을 제공하고 장애인 지원을 강화하고 중이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지원하고 이를 확산하는 일에도 일조하기 위해 문화예술단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다양한 캠페인과 후원을 병행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에 구성원들은 기부와 봉사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할 방법을 모색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건전한 지배구조 운영...독립·전문·다양성 확보

LG생활건강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건전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운영 중이다.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원칙으로 구성한 이사회는 산하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 위원회를 두어 경영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 및 신뢰를 확보했다. 

LG생활건강은 상법 및 정관 등 국내 법규와 사내에서 규정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든 이사회 이사를 주주총회를 통해 투명하게 선임한다. 

견제와 균형을 위해 이사회를 독립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한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총 7인으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의 겸직을 당사를 포함한 2개 회사로 제한하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독립적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시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 회사의 성과를 평가 및 검토하며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 

이사회는 연간 운영계획에 따라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긴급한 사안의 경우에는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구성할 때 성별, 인종, 국적, 지역, 학력, 나이, 종교 등에 차별 없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를 선정한다.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사회 의결 시 특정 안건에 대해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상법 및 이사회 규정에 따라 해당 이사의 의결권을 제한해 이해관계 상충을 방지하며 사외이사는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만 당사 외에 1개 회사에 대한 겸직을 허용한다. 

사외이사는 회사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만 당사 외에 1개 회사에 대해 겸직을 허용한다.

또한 이사의 자격 요건과 선임 배경, 독립성 요건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이사회 구성원 전원은 상법 및 관계 법령에서 요구하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마케팅, 회계, 법률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구성했다. 모든 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전략 등을 검토 및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윤리경영도 한층 강화했다. LG생활건강은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존경받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정도경영'은 LG생활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며 모든 구성원이 정도경영을 업무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매년 전 구성원에게 윤리규범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제공하고 구성원들은 '정도경영 실천'을 서약하면서 구성원 스스로 윤리 리스크를 판단하고 실천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모든 구성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 LG 구성원들의 부정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사이버 신문고'와 '금품 수수 신고 제도' 등을 운영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 공정하게 경쟁하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핵심 리스크 선행 점검 체계 구축 등 정도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구축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