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지부 조합원 8천여명, 전야제 마치고...총파업 돌입

2019-01-08     김래정
연합뉴스

 

KB국민은행지부가 총파업 전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7일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KB국민은행지부 조합원 8천여명은 산별협약을 무시하고 오로지 성과주의 강요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은 사측에게 불성실한 교섭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전야제에는 KB국민은행지부의 박홍배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본조 및 34개 지부 간부들이 연대해 총파업투쟁 승리를 염원했다.

전야제는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총파업 개요와 향후 투쟁 일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부는 임단투 승리를 위해 총파업투쟁 이후에도 총력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했다.

박홍배 지부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어제 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막판까지 교섭으로 한 번 해결해보자고 제안했지만, 최고경영자는 투쟁에 나서라고 떠밀듯이 신입행원을 차별하는 안건을 폐지하지 못하겠다고 맞섰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근무했던 땀 흘렸던 세월을 인정 못하겠다고 내팽겨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일 파업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는 공식을 갖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비리를 저지르고도 책임지지 않는 경영진에 비수를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총파업 저지를 위해 갖은 술수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모여주신 조합원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며 “내일 총파업 현장에서 다시 만나 승리를 함께 하자”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이날 오후 11시경 노측에 교섭을 제안했지만, 사전 회의 직후 노측 핵심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로 돌변했다.

KB국민은행지부는 전야제 후 현장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총파업 돌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노동자의 연대로, 19년 만의 KB국민은행지부 총파업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총파업 현장으로 집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