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1위를 차지한 밀리의 서재는 2017년 서비스를 선보인 후 누적 구독자 수 350만명, 보유 전자책 10만권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디북스 역시 올 3분기 5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웹소설, 웹툰, 오디오북 등의 콘텐츠 시장 확대와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전자책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책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리더기와 같은 기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종이책과 달리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간을 차지 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자책은 친환경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A4용지 한 장이 생산될 때 소비되는 탄소배출량은 2.88g이다. 300 페이지의 책 한 권을 450~550g 가량으로 계산했을 때 책 한 권 당 탄소배출량은 약 280g 정도다. 국내 성인 평균 연간 독서량이 7.5권임을 생각하면 성인 1명 당 연간 2.1kg의 탄소를 배출하는 셈이다.
전자책은 리더기 한 대 당 평균 1100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다. 3년 주기로 계산 했을 때 성인 1명 당 약 2.45kg 정도의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단 기기의 노화 여부와 에너지 저감 비율에 따라 탄소 배출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100권의 책을 보유하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5432kg으로 리더기 한 대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배출되는 탄소양에 2배에 달한다. 또한 1100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양은 전자책과 리더기를 만드는 에너지양 보다 6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이책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비교해 전자책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자책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종이책 대신 64권 이상을 대체해야 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책 단말기 한 대의 3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종이책 63권 분량 정도다. 1년으로 계산하면 연간 22권의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대체해야 한다.
평소 종이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전자책을 이용할 때 오히려 탄소배출량이 많아질 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전자책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친환경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유통과정이 단순해 30~8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 방법 역시 소유, 장기 대여, 정액제, 무료 서비스 등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어 생활습관에 맞는 방식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최근 커지는 웹툰, 웹소설 등의 콘텐츠는 전자책을 우선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용이성도 있다.
한편 전자책은 종이책을 완전히 대채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종이책 특유의 냄새, 질감을 소비·소유하려는 소비자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자책은 아직 출판사 별 포맷 표준화와 미발매 도서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전자책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