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로운 픽셀워치 3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었다.
미국 IT전문지인 폰아레나는 18일(현지시간) 구글의 차기 스마트 워치인 픽셀 워치3의 렌더링 이미지와 예상 성능을 공개했다.
애플 워치의 출시 이후 한동안 정체기에 빠졌던 스마트 워치는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건강+즐거움) 트렌드와 함께 다시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초기에 스마트 워치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기기도 교체 주기를 맞이한 점과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활성화 역시 성장세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올해 초 발표한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 시장분석'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약 1만8600만개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조는 올해도 이어져 올해도 스마트 워치의 출하량은 17% 성장률을 기록, 스마트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출하량은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스마트 워치 라인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애플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플래그십 스마트 워치인 애플워치 X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Z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워치7와 프리미엄 제품인 울트라의 출시를 준비할 뿐 아니라 이미 보급형 라인까지 강화하며 스마트 워치 시장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구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새로운 스마트 워치인 픽셀 워치3를 선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글 픽셀 워치3는 초기 모델인 픽셀 워치와 지난해 출시된 픽셀 워치2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베이스로 주변에는 다소 두꺼운 베젤이 자리하며 측면에는 다이얼이 장착되어 있다.
픽셀 워치 사용자들에게 두꺼운 베젤은 부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음에도 구글은 이번 시리즈에도 이런 요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픽셀 워치3는 XL를 별도로 제공, 약간 더 얇아진 베젤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아직 XL 모델이 픽셀 워치3와 동일한 날짜에 공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구글 역시 스마트 워치 모델을 나눠 출시 중인 만큼 추가 제품을 통해 라인업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a시리즈로 불리는 보급형 모델을 출시 중이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지난 4월부터 구글이 픽셀 워치에도 a시리즈 제품을 추가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당시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구글이 보급형 픽셀 워치로 추정되는 장치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모델은 픽셀 워치3로 보기에는 최근 트렌드인 AI 헬스 기능 등을 대신해 워치 언락(Watch Unlock)을 지원하는 액티브 언락 코드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 언락은 블루투스 기능을 기반으로 근처에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잠금 해제하는 기능이다. 원거리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만큼 이 기능은 전형적인 보급형 모델의 서비스로 여겨진다.
그러나 예측과 달리 지난해 구글은 픽셀 워치2에서는 a 시리즈 확장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이번에 알려진 것처럼 단일 크기였던 픽셀 워치가 XL(45mm) 모델을 지원, 라인업 다양성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픽셀 워치3에서 추후 a 시리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처럼 구글이 픽셀 워치 시리즈를 강화하더라도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가 가진 장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워치4를 바탕으로 한 갤럭시 워치 FE 모델을 출시, 곧 진행될 하반기 언팩에서는 AI 디지털 헬스 케어를 강화한 갤럭시 워치 7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폰아레나 측은 "구글이 사이즈를 늘리고 이전보다 강화된 성능으로 픽셀 워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과연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FE 보다 더 매력적인 제품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