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품 버리는 소비자?"...미국 내 피처폰 판매량 증가해
[트렌드 리포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품 버리는 소비자?"...미국 내 피처폰 판매량 증가해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6.2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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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피로감으로 피처폰 전환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pixabay)

현대인에게 가장 필수적인 도구를 꼽자면, 많은 이가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이다.

작은 화면 하나로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더러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하루 종일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오히려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인의 평균 스마트폰 사용은 5시간 24분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USA 투데이(Today)는 최근 미국인의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5시간 24분으로, 일부 극단적인 사용자들은 7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같은 스마트폰 사용에 피로도를 느끼는 사람들은 피처폰을 구매해 삶의 태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인을 기준으로 ▲미국인의 92%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96번 이상 정보를 확인하며 ▲미국 내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인 50.55%는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인의 75%는 스마트폰 없이 집을 떠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며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11%는 매일 7시간 이상 사용 중으로 알려졌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은 현대인의 스마트폰 의존도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사진=pixabay)

이처럼 빠른 스마트폰의 보급은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지나친 의존 성향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의존성을 '스마트폰 과의존'이는 용어로 설명한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우선시 되고(현저성) 이용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조절 실패),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게되는(문제적 결과) 상태를 뜻한다. 

물론 스마트폰 과의존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일 수록 과의존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 의존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단순한 방법인 피처폰 교체를 선택한 이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USA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항상 타인과 있어도 지속적으로 이메일, 문자를 확인하는 등 산만한 행동을 보였다"라며 "피처폰으로 돌아간 이후 작은 불편함을 느끼긴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 형태의 피처폰이 판매량은 2년 연속 증가 중이다.

여전히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어가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는 분명 유의미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는 성장기 내내 스마트폰에 노출되어 온 만큼 스마트폰 과의존 수치가 더 높아 피처폰 전환이 가져오는 중독 해소 효과가 더 컸다.

대표적으로 잘파세대에게서 자주 보이는 전화공포증이 같은 세대 피처폰 사용자에게는 최소화된 형태로 보였다는 설명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 잘파세대는 특히 더 스마트폰 의존성이 높다. (사진=pixabay)

한편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도 관찰되는 중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피처폰 가입 회선 수는 111만8073개로 나타났다. 전년 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한 달만에 7751개 늘었다.

뜻밖의 현상으로는 MZ세대 사용자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수험생과 같이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피처폰을 사용했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피처폰을 쓰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여겨진 것이다.

미국과 같이 스마트폰 피로도를 호소하는 이들도 피처폰 열풍에 동참 중이다.

이외에도 보안상의 이유나 서브폰으로도 피처폰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통화에 대한 부담감으로 피처폰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면 이제는 디지털에 대한 피로도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인 AI 스마트폰에도 반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는 만큼 피처폰 시장의 미래를 단순히 기술적 도태로만 여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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