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공영 방송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英 BBC, 라이브 스트리밍 스타트업에 투자
[트렌드 리포트] "공영 방송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英 BBC, 라이브 스트리밍 스타트업에 투자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7.15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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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타트업 콘덴스, BBC와 협업한 공연 콘텐츠로 차세대 기업으로 주목 받아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최근 온라인 공연 매체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ixabay)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의 형태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변화의 시대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 중인 곳으로 꼽힌다. 이런 BBC가 최근 투자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은 곳이 있다.

콘덴서는 가상 공간을 활용해 3D 비디오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회사다. (사진=Condense) 

바로 영국의 스타트업 콘덴스(Condense)다.

콘덴스는 가상 공간에서 3D 비디오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콘덴스는 '몰입형 라이브'를 추구한다. 몰입형 라이브란 가상 공연장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는 형태로, 메타버스와 유사한 개념이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서 뮤직 패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사진=SK텔레콤)

1020세대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공연, 언택트 콘텐츠에 익숙해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현재에도 언택트 공연은 새로운 장르로 여겨지는 중이다. 

언택트 공연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기기만 있다면 별 다른 제약 없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고 공연 내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영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 중인 회사원 고영준씨(34세, 남)는 "평소 공연을 좋아해 자주 보러 다니는 편이지만 대부분은 서울에서만 진행되어 이동시간, 공연시간 등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있다"며 "이와 달리 언택트 방식은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온라인 감상이 가능한 경우에는 해당 방식을 이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언택트 공연의 경우 촬영 장비에 따른 한계가 두드러진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이를 담아내는 영상 촬영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 중 하나로 메타버스 공연이 제시되기도 했다. 다만 이 역시 아티스트조차 아바타로 구현되며 메타버스의 애매한 위치 상 지속되기는 어려웠다.

오는 19일(현지시간) 콘덴서가 주관할 예정인 'Dubtendo Takeover with Ed Solo'의 공연 안내. (사진=Condense)

콘덴스가 선택한 방식은 메타버스 공연과 기존 언택트 방식의 결합이다.

기존 언택트 공연처럼 라이브 스트리밍 형태를 기본으로 하지만 더 나은 촬영 기술과 3D 기술로 만들어낸 공연장을 아티스트와 관객에게 제공한다.

이 3D 기술에는 따로 촬영된 기술을 결합해 가상 공연장으로 스트리밍 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해당 공연장에서 아티스트와 관객은 서로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실제 공연처럼 이동도 가능하다. 또한 관객들은 이모티콘, 간단한 모션으로 공연에 반응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처럼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를 최근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와 같은 고가의 기기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앞선 공연에서 관객들은 보다 발전된 언택트 라이브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향후 10년 내 온라인으로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TV와 라디오 방송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pixabay)

BBC 역시 향후 콘덴스와 스포츠, 교육, 뉴스 등 다방면에서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BBC는 50만 파운드(약 8억9786만원)의 투자를 단행했고 콘덴스 역시 더 창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닉 펠링엄 컨덴스 CEO는 TNW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기술은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라며 "젊은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사회적 소통과 연결,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신나는 예술가들의 공연을 통해 전통적인 수동형 방송을 벗어나 관객이 콘텐츠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C는 지난 2022년, 스트리밍과 인터넷 시대의 공적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BBC는 향후 10년 내 온라인으로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TV와 라디오 방송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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