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내년 하반기 중 새로운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IT전문지인 맥루머스는 완전히 새로운 기기인 아이폰 슬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했다.
현재 애플은 플래그십 라인으로 기본형, 플러스, 맥스, 프로맥스 총 4가지를 출시하고 있다. 프로맥스 모델에 가까워질수록 기기 사이즈도 커지고 제공되는 스펙도 강화된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원하는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게 다양화를 진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중 플러스 모델은 신규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로 애매한 포지션 때문이다.
플러스 모델은 라인이 분리되던 초기에만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중간 역할을 적절히 수행했다. 하지만 프로 맥스가 추가되고 기본 모델의 성능도 상향 평준화되자 플러스 모델은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계륵(鷄肋)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때문에 IT업계에서는 플러스 모델이 곧 단종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속적으로 제시되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8 시리즈 이후 한동안 플러스 라인의 출시를 멈추기도 했으나 아이폰 14 시리즈에서는 다시 플러스 라인을 부활시켰다. 이는 소수의 매니아층을 고려한 결정이자 추가적인 플래그십 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기도 했다.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소수의 매니아층을 유지함과 동시에 플러스 라인에 대한 만족도가 저하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라인업을 변경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것이다.
애플 역시 플러스 라인의 역할을 보완하면서도 사용자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할 방법으로 슬림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궈밍치도 "아이폰 17 슬림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며 "플러스가 출시되지 않더라도 아이폰 17 슬림은 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을 포인트로 내세운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궈밍치는 아이폰 17 슬림 모델은 현재 크기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장착된 6.6인치 디스플레이와 A19 표준 칩을 탑재하며 단일 후면 카메라, 자체 설계된 5G칩이 내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디자인면에서는 티타늄·알루미늄 프레임이 장착되지만 아이폰 15 프로 모델에 사용된 티타늄 소재보다는 티타늄 모델이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애플은 올해 하반기 자체 AI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며 궈밍치가 언급한 슬림 모델은 내년 9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