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은 답 없다”…‘랠리’ 美 증시 투자 늘고, ‘사상 최고가’ 코인으로 머니무브
“국장은 답 없다”…‘랠리’ 美 증시 투자 늘고, ‘사상 최고가’ 코인으로 머니무브
  • 장미란 기자 pressmr@dailyenews.co.kr
  • 승인 2024.11.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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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하는 ‘서학개미’ 증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자금 쏠림
뉴욕 증권거래소(NYSE).(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자금 흐름이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 증시로 이동하고 있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코인으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5135억달러로 해외증권투자(646억달러)를 중심으로 2분기 말(2조3952억달러)보다 1183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해외 직접투자는 지분투자(264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302억달러 늘었다.

해외 증권투자는 646억달러 불어나면서 잔액이 9969억달러를 기록, 1조달러에 육박했다. 이 중 지분증권이 해외주식 투자 지속, 미국 증시 호조로 466억달러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를 뒤로 하고 미국 증시에서 기회를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지난 12일 2500선이 붕괴한 데 이어 15일에는 장중 2400선까지 무너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발 무역 분쟁 우려,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 중국 부양책 실망감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며 코스피 레벨 다운을 야기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다. 반면 피해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7월 11일 고점 이후 코스피 약세,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 레벨은 물론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무역 분쟁, 펀더멘털, 중국 부양책 우려 해소가 코스피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pixabay)

미국 증시 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가격이 치솟은 데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07% 오른 9만3725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3400달러대를 6일 만에 경신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최초의 친 비트코인 미국 대통령이 탄생했다”며 “트럼프는 직접 대체 불가능 토큰(NFT), 탈중앙 금융(DeFi) 프로젝트에도 관여하는 등 디지털자산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미국이 디지털자산 산업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관련 경제 효과 및 고용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 시 금융당국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증권법 적용에 있어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료=디스프레드 리서치)
(자료=디스프레드 리서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5일 이후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6만8000달러에서 9만달러까지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약 28억8000만달러에서 252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지난 13일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이 약 22조원에 달하며 유가증권시장(10조8640억원)과 코스닥시장(6조8720억원)의 합산 거래대금을 넘어서기도 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환율 상승과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상자산 시장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장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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