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갑판 위 모든 손 필요하다"...작은 섬 국가들, 기후위기 대응안 마련 위한 국제회의 개최
[글로벌 트렌드] "갑판 위 모든 손 필요하다"...작은 섬 국가들, 기후위기 대응안 마련 위한 국제회의 개최
  • 윤기범 기자 jhyoon3650@dailyenews.co.kr
  • 승인 2024.05.24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세계 개발도상국 섬나라가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시행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e뉴스)

전 세계 개발도상국 섬나라(SIDS4)가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시행하기 위한 복원력 구축, 새로운 행동 계획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유엔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섬나라는 해수면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구온난화로 빙하 유실, 해류 변화 등이 발생하며 해수면은 점차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투발루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사례로 여겨진다. (사진=데일리e뉴스)

일례로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1년에 5mm씩 바다에 잠기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공항이 있던 섬 하나가 사라졌으며 현재도 국가 주요 사업인 농업 및 어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어 2022년에는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무장관은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물에 잠긴 투발루를 구현한 메타버스 섬에서 기후변화 대응안 촉구를 위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중에서도 경제 규모가 작은, 개발도상국인 경우 기후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해 다른 국가나 도시와 비교해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 전체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생업이 불가능해짐은 물론 추가적인 기후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작은 섬나라들은 탄소배출량이 적음에도 가장 직접적인 기후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데일리e뉴스)

문제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섬나라는 탄소 다배출 국가가 아니란 점이다.

직접적으로 배출한 탄소가 적음에도 기후 피해 최전방에 놓여있는 만큼 작은 섬나라들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안 촉구를 보다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번 제4차 국제회의도 이같은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카리브해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앤티가 바부다에서 진행되는 이번 국제회의는 '기후변화를 위한 회복력 강화와 공동의 번영 촉진을 위한 약속 갱신'을 목표로 삼는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및 급격한 인구 증가, 자연재해 발생률 증가 현상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력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SIDS4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e뉴스)

다만 국제회의를 통해 합의안이나 정책을 마련하더라도 이들만으로는 완전한 실행에 옮길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과 기술력의 부족이다.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대응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수적인 셈이다.

실제로 앞선 국제회의에서 솔로몬 제도, 누아투, 앤티가 바부다를 포함한 많은 섬 국가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했다.

해당 국가들은 아시아 개발 은행을 포함한 금융 기관의 지원을 통해 태양광, 풍력 및 수력 발전 프로젝트에 주요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 바부다 총리는 유엔 뉴스를 통해 "작은 섬나라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기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파티마 SIDS4 특별 고문인 라밥 파티마 역시 "우리는 갑판 위의 모든 손이 필요하다"며 "NGO, 시민단체, 정부, 민간 등의 영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윤기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