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이슈페이퍼] "펀드 시장에서는 ESG 외면하는데 기후위기 심각성 알리기 위해 쓰레기통 뒤지는 Z세대"...6월 1주차 이슈 정리
[ESG 이슈페이퍼] "펀드 시장에서는 ESG 외면하는데 기후위기 심각성 알리기 위해 쓰레기통 뒤지는 Z세대"...6월 1주차 이슈 정리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4.06.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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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주차 ESG 키워드.(사진=데일리e뉴스)

■ 환경의 날 맞아 기업들 친환경 활동 이어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들이 주목을 받았다.

세계 환경의 날은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자 제정한 날이다.

오뚜기는 환경의 날을 기념해 포장‧폐기물처리 등 식품산업의 핵심 과제에 대한 자사의 노력을 소개했다.

오뚜기는 환경 인증 제품 기준을 환경 인증 제품, 친환경 포장 적용 제품, 친환경 콘셉트 제품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현재는 진라면 2종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감축해 2025년 3월까지 저탄소 제품(2단계) 인증 신청을 목표로 한다.

매일유업은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제조사, 브랜드, 크기와 관계없이 모든 멸균팩을 수거해 새 상품을 제작한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친환경 활동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고객들과 함께 '그린 캠페인'을 진행해 일회용품 및 유통 포장재의 자율적 감량 방침을 적극 이행했다.

그린 캠페인에서는 참여 고객 수만큼 일정 금액이 적립되는 형태로 누적된 적립금은 매년 연말에 환경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 Z세대가 고른 ESG 인식 1위 기업은 '삼성'

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1518명을 대상으로 'ESG와 지원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77% 비중이 '기업의 ESG 실천 여부가 지원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ESG 실천 여부를 고려하는 이유는 ▲올바른 기업일 것 같아서(49%)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27%)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맞아서(11%) ▲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8%) ▲복지 등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5%)로 나타났다.

또한 ESG 실천 1위 기업으로는 삼성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SK가 24%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LG(16%), 현대자동차(14%)가 차지했다. 이외에 순위에 오른 기업은 포스코, 한화, 농협 등이 있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Z세대에게 ESG는 소비를 넘어 취업할 기업을 선택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Z세대는 ESG 실천 기업은 바람직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인수합병 과정에서 ESG 영향 미쳤다"...ESG 요소, 재무만큼 중요도 높아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2년 만에 업데이트한 '2024 M&A ESG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ESG 성과에 대한 우려로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이 2년 전 조사 49%에서 23% 포인트 상승한 7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매출 5억 달러 이상 기업과 운용자산 10억달러 이상 사모펀드 리더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 중 90%는 기업, 10%는 PE 부문이었다. 지역별 회사 규모는 북미 34%, 유럽 및 중동 33%, 아시아·태평양 33%다.

조사에 따르면 ESG 요소가 M&A 프로세스에 점점 더 통합되고 있었다. 이중에서도 관련 데이터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평가하는 조직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M&A 전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 ESG 펀드, 올해 400억 달러 달하는 투자금 빠져나가

아직까지도 투자 시장에서 주요 이슈로 작용하는 ESG 펀드에 올해 들어 4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2024년 ESG 주식펀드에서 400억 자금의 달러가 인출되었으며 4월에만 14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5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자금 유출이 ESG섹터로 몰리던 자금의 주요 반전 요소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G 투자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역시 "ESG라는 용어가 완전히 무기화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국립환경과학원-플로리다 환경보호부, 녹조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의 환경보호부와 녹조 정보 공유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른 주요 협력 분야는 유해남조류 저감 방안 모색, 녹조 관련 데이터 및 기술 정보 교환, 학술회의, 기술훈련을 포함한 인적교류 등이다.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한-미 양국의 녹조문제 대응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을 위한 협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환경과학원과 플로리다주 사이의 협력체계(partnership)를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 커피 찌꺼기가 쟁반으로 재탄생…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서 발급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에스씨케이컴퍼니의 스타벅스 커피박 트레이와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의 아이씨(IC) 트레이를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확인서를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표시제도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라 품질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을 일정비율(제조공정에 투입되는 제품당 원료 중량의 100분의 10 이상) 이상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포장 및 용기 등에 순환자원사용제품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순환자원사용제품 확인을 받은 제품은 제품의 포장이나 용기 등에 '순환자원사용제품, 환경부'라는 내용을 표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은 제품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 세계 기온 새롭게 썼다"...12개월 연속 가장 더운 달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역대 5월 중 가장 높았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C3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5.9도였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화 이전 평균치보다 1.52도 높은 수치다.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며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을 다시금 차지하게 됐다.

■ "자동차에게 발급되는 여권?"...볼보, EU 규제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여권 발급

볼보 자동차가 유럽연합(EU)이 향후 도입할 환경 규제를 앞두고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여권을 발급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여권은 중국의 지리(GELY), 영국의 써큘러(Circulir)와 함께 볼보가 약 5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물이다.

이는 EU가 오는 2027년 2월부터 회원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배터리 여권을 의무화시켜 핵심 소재 원산지, 탄소발자국 및 재활용 소재 함량 등을 표기하는 것을 의무화시키는 법안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바네사 부타니 볼보 글로벌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규제 시행보다 약 3년 빠른 시기에 여권을 도입해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려 한다"며 "우리가 개척자이자 지도자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여권이 장착된 EX90 SUV는 곧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위치한 볼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에 있는 고객들에게 인수될 예정이다.

■ "쓰레기통에 뛰어드는 사람들?"...기업에 대한 반소비주의 강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해외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덤스터 다이빙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덤스터 다이빙(Dumpster Diving), 일명 '쓰레기통에 뛰어들기'라는 명칭의 챌린지는 쓰레기통을 뒤져 뜯지 않은 물건이나 재고 등을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행동이다.

초기에는 빈부격차가 큰 국가에서 빈곤층이나 노숙자가 유통기한 임박한 상품이나 음식물을 줍거나 오래된 재고상품을 습득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과잉생산과 과잉소비를 반대하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충분한 물건이 있음에도 더 많은 상품을 만들 뿐 아니라 이전에 생산한 제품에 이상이 없더라도 그대로 버리는 행동 등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반소비주의(Denfluencing) 역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트렌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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