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하면서 글로벌 기준보다 엄격한 탄소상쇄 정책 마련?"...아마존, 탄소상쇄검증 두고 논란
[글로벌 트렌드]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하면서 글로벌 기준보다 엄격한 탄소상쇄 정책 마련?"...아마존, 탄소상쇄검증 두고 논란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4.07.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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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 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탄소상쇄검증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pixabay)

미국의 대표적인 빅 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자체적인 탄소상쇄검증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탄소상쇄 검증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준과는 별도의 기준을 가지고 진행될 예정이며 탄소상쇄 품질 검증을 위한 프레임워크 아바쿠스(Abacus)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조림사업은 대표적인 탄소상쇄 전략 중 하나다. (사진=pixabay)

탄소상쇄(Carbon Offset) 전략은 정부, 기업, 개인이 배출한 온실가스 양을 다른 곳에서 줄이는 제도다. 즉 전체적인 총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조림사업, 향후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풍력발전소 건설 투자, 탄소크래딧 구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순히 탄소배출량만을 따진다면, 탄소상쇄 정책은 아주 효과적인 전략이다. 당장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환경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탄소상쇄 정책이 그린워싱이라고 비난해왔다. (사진=pixabay)

그러나 실질적으로 탄소상쇄 정책은 그린 워싱의 대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탄소배출량과 상쇄 양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 스스로 내세운 데이터를 검증할 수단이 없고 탄소상쇄 정책에 대해서도 정확한 양을 측정할 수 없는 탓이다.

예를 들어 탄소상쇄를 위해 조림사업을 진행했을 때, 당시 심은 나무가 얼마나 자라야 일정 수준 이상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지, 향후 개발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에도 지속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때문에 다수의 환경단체는 탄소상쇄 정책 관련 정책, 특히 기업의 탄소상쇄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기업들 역시 탄소상쇄 정책이 그린워싱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기준보다 강화된 탄소배출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섰다.

아마존은 탄소상쇄 검증 전문 기관인 ICVCM이 제시한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pixabay)

아마존 역시 이번 탄소상쇄 프로그램 시행에 앞서 객관적으로 자사의 정책을 검토해 줄 기준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탄소상쇄를 검증하는 전문 민관 부문 및 환경 단체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그룹인 '자벌적 탄소 시장을 위한 무결성 위원회(ICVCM)'이 개발한 표준보다 꼼꼼한 기준을 내세울 계획이다.

제이미 멀리건 아마존 탄소중립 책임자는 "우리는 모든 신용 투자가 배출량에 실질적이고 검증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 데이터센터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pixabay)

한편 아마존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음에도 여전히 탄소상쇄 정책이 그린워싱이라는 주장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에 1000억 달러(약 138조8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것이 원인이었다.

이는 아마존의 2023년 총 자본 지출 대비 53%에 달하는 규모다. 

데이터센터는 다량의 탄소배출 뿐만 아니라 물, 전기 등의 에너지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아마존이 제시한 이번 정책이 이를 모두 상쇄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제시한 탄소상쇄 전략이 영구적이지 확인할 수 없다"며 "회사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같은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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