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a 산림 파괴, 재조림 30배 수준의 탄소 사회적 비용과 같아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열대 지역의 산림과 습지가 탄소 치환 등 온실가스 저감에 있어 가장 큰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학회(The Royal Society)에 게재된 보고서 '열대지방 자연 기후 솔루션(NCS)'에 따르면 열대 지역은 최대 규모의 탄소 저장능력을 보유했고 그중 산림 보호로 얻는 효과가 가장 컸다.
NCS는 삼림 등 탄소 생태계에서 대기 중 탄소를 저장해 기후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보고서는 열대지방의 NCS를 중심으로 탄소 저장능력을 비용·효율 측면에서 연구했다. 보고서 저자로는 기후 연구자인 브론슨 그리스컴(Bronson W. Griscom)을 비롯해 24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브라질,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열대 국가들이 산림 보호·복원에 나서면 탄소 배출량 감소에 상당수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근거로 79개 열대지방 국가에 NCS 솔루션을 구현하면, 연간 66억톤 이산화탄소(CO2)를 저장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연간 배출량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시키는 수치다. 또 76개국에 걸쳐 최고 수준의 NCS를 구축할 경우 연간 온실 가스 배출량의 거의 절반(48%)을 완화 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콩고 등 주요 4개국의 탄소 저장 잠재력이 전체 비중에서 5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또 열대 지역의 20개국이 탄소 치환 등 저감 역량의 80%를 보유하고 있다며, 열대 지역이 NCS를 통해 탈 탄소 국가로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탄소 배출 비용 및 효율로는 보호, 관리, 복원의 상위 기준 3개와 12개의 하위기준으로 나눠 영향력을 평가했다. 이 중 기후 변화를 더디게 할 잠재력 순위로 숲을 보호해 얻는 효과가 53%로 가장 컸다. 이어 관리 26%, 복원 21%순이다.
연구자들은 최근 열대림 손실률이 높다고 지적하며, 숲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에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재조림(개발된 토지를 숲으로 전환)과 산림 파괴의 탄소 배출 비용과 효율성을 비교하며, 산림 보존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연구팀은 1년간 1헥타르(ha) 면적으로 숲을 파괴할 경우, 재조림에 비해 30배가 넘는 수준의 탄소 사회적 비용을 잃게 된다고 봤다. 동일한 기후 변화 억제 효과를 얻기 위해선 더 많은 토지의 재조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조림 작업과 습지의 복원 효과도 언급했다. 재조림의 장점으로 경제력과 가치가 높은 서비스 (섬유·연료·식수·홍수 통제·어업)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습지는 숲에 비해 복원 면적이 훨씬 적다고 분석하면서도 ha 당 최고 수준의 탄소 저장과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파리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 격리 확대와 동시에 모든 경제 부문에서 빠른 탈(脫) 탄소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농업, 임업 밑 토지 이용 부문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