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250그루, 자동차 한 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봄이 되면 만개하는 벚나무가 온실가스 저감에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벚나무의 이산화탄소 저장량(흡수량)을 산정해본 결과, 벚나무 한 그루가 연간 9.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5년생 벚나무 250그루는 1년간 자동차 한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인 2.4톤을 상쇄시킬 수 있다. 2018년 기준 국내에는 약 150만 그루의 벚나무가 조성돼 있어, 자동차 6000여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벚나무는 북반구 온대지역 산지에 주로 생육하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이 주 분포지로, 국내에는 올벚나무, 왕벚나무, 잔털벚나무 등 약 28종이 서식하고 있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벚나무를 가로수로써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있도록 품종을 개발 중이다. 연구소에서는 벚나무의 미적 기능을 극대화해 꽃이 많이 피고 꽃의 크기가 큰 새로운 품종 개발을 진행학 있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봄날 최대 꽃의 향연을 제공하고 온실가스까지 저감하는 벚나무를 우리나라 가로수에 적합한 품종으로 개량하는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이를 산업화할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인용할 경우 데일리e뉴스 원문 링크도 남겨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