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 Biological Diversity in the Areas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협약 4차 정부간 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참여국들이 해양보호를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친 것에 대한 실망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를 포함해 글로벌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30% 지정을 위한 국제적 조약이 성사될 때까지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바다의 61%를 차지하는 공해는 생물학적 중요도가 높다.
해양생물의 다양성 보존은 수산자원 확보와 플랑크톤, 어류 등이 타 생물의 주요 생태계 유지 자원과 이어진다. 또한 바다의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 역시 해양생물 다양성 보존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해양전문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2016년 이를 결의안으로 채택하며 국제 기구와 정부에게 해양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해양생물의 다양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해양 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며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력이 커지자 유엔은 세계 각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2018년부터 정부간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4차 회의는 지난달 진행됐다.
유엔 정부 측은 공해상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 이행하기 위해 기존 국제 및 지역 거버넌스 조직과의 협력 및 정부간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엔 BBNJ 협약 4차 회의에서는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한 구역기반관리수단 논의 및 수립 ▲환경영향평가 논의 및 수립 ▲개도국 등에 대한 해양과학기술 이전 및 역량강화 ▲국가관할권 바깥 해역의 해양유전자원과 개발이익 공유 논의 및 수립의 안건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국 중 한국은 지금까지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출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은 공해에서 조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라도 해양보호를 위한 국제규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 바다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해양조직 체결에 대해 국가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현재까지 지정된 공해상 해양보호구역은 전체의 2%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심각한 기후위기 속에섯 날로 커져가는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세계 리더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다"며 "차기 정부가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해양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