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배설물의 바이오매스, 크릴·플랑크톤 번성하게 해
늘어난 크릴·플랑크톤, 광합성과 탄소 저장에 큰 도움
고래가 공기와 바다에 포함된 탄소의 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고래가 놀랍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대항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발행된 하와이대학 연구진은 고래가 어떻게 지구의 탄소 양에 영향을 미치고 잠재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의 전반적인 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탄소 순환에서 고래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해양 보존과 기후변화 전략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동적이고 새로운 분야라고 강조했다.
고래는 무게가 최대 100t에 달하고 수명은 100년 이상이며 그 크기는 대형 항공기와 맞먹는다.
연구진은 고래의 크고 무거운 바이오매스는 주로 탄소로 구성돼 있으며 고래가 바다에서 가장 큰 살아 있는 탄소 웅덩이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
연구진은 "고래의 크기와 수명은 고래가 작은 동물보다 더 효과적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엄청난 양의 먹이를 섭취하고 많은 양의 노폐물을 생성해 탄소 순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래가 광합성과 탄소 저장을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래는 매일 크릴새우와 광합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는데 거의 8000파운드(약 3.6t)에 달한다.
고래가 음식 소화를 마치면 배설물에는 크릴과 플랑크톤이 번성하도록 해 광합성과 탄소를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고래가 죽고 사체가 해저로 가라앉으면 고래에 포함돼 있던 탄소가 부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심해로 옮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사냥으로 인해 고래 개체 수는 81%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고래 복구는 해양 탄소 흡수원을 장기적·자체적으로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고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더 많은 관리와 강력한 보존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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