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끌 모아 태산이 아닌 '친환경'을 주장하는 업체가 등장했다.
베를린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가이아스타(GaeaStar)는 점토, 물, 소금, 모래로 만든 클레이 컵을 선보이고 미국 일부 주에서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이아스타는 이미 독일에서 일회용 클레이 컵과 그릇을 시범 운영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일회용 클레이 용기를 30초 이내에 생산하는 특별한 3D 프린터를 개발했다"며 "고대 인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며 일회용컵 사용 제한은 일상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정책이 되었다.
국내를 포함한 다수의 나라에서는 다회용기와 관련된 정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흔한 제도 중 하나가 카페 등에서 음료 포장 시 재활용 라벨이 붙은 컵을 이용할 때 보증금을 지불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는 형태다.
사용한 제품들은 형태에 따라 분리수거 되거나 수거,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이런 정책이 활성화 된 건 일회용컵의 재질 특성에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투명한 테이크아웃컵의 경우 대부분 플라스틱 혼합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PET 단일 소재가 아닌 탓에 분류 과정이 복잡하고 처리 비용도 추가로 발생한다. 종이컵 역시 내부에 폴리에틸렌 소재로 코팅이 되어 있어 일반 종이와 함께 분리수거/재활용이 불가하다.

그렇다고 다회용컵 사용이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 또한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컵의 회수다. 다회용컵에 바코드와 같은 식별 코드를 부착해야 하며 타 매장에서 결제했더라도 반납 매장을 기준으로 회수되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시간과 비용 부담만 늘어나는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적용할 경우 음료 한 잔 당 약 300원이 추가되어 실질적인 가격 인상으로 여겨진다.
일회용컵의 편의성도 다회용컵보다 높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인해 일회용기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도 확산되며 이를 더 선호하는 소비자도 생겨났다.
다회용컵처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면서 일회용컵의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친환경 생분해 일회용품에 주목하고 있다.
가이아스타의 제품은 점토, 물, 소금, 모래로 만들어져 물과 에너지를 훨씬 적게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종의 일회용 머그컵인 셈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가이아스타의 컵은 충분히 재사용 가능하며 나중에 이를 부수거나 식물의 화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여러 번 커피를 담을 수 있고 추후 컵에 브랜드 로고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아스타는 "이미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죄책감 없이 쓰레기통에 바로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