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글로벌 트렌드]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 윤기범 기자 jhyoon3650@dailyenews.co.kr
  • 승인 2024.11.1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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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6억 톤→올해 416억 톤 예상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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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총회(COP29)를 주최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여전히 화석연료의 주요 소비국이자 생산국이면서도 다른 나라에 코치를 하는 위선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포함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세계는 더욱 파괴적인 기후 극단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총회(COP29)에서 발표된 글로벌 탄소 예산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 406억 톤에서 416억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배출량의 대부분은 석탄, 석유, 가스 연소에서 발생한다. 보고서는 배출량이 2024년 374억 톤에 달할 것이며 이는 2023년에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나머지는 토지 이용에서 나온 것으로 여기에는 삼림 벌채와 산불이 포함된다. 영국의 엑서터대학교가 주도한 이 보고서는 80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했다.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엑서터대학교 기후 과학자이자 주저자는 "우리는 2024년에 화석연료 배출량이 정점에 달할 조짐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즉각적이고 대폭적인 배출량 감축이 없다면 우리는 1.5도 목표를 바로 달성하고 그냥 통과시키고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2030년 그리고 이후까지 해마다 대폭적인 배출량 감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화석연료 배출량은 지난 10년간 증가해왔다. 이 기간 토지 이용 배출량은 감소했다. 올해 아마존의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이 발생해 연간 토지 이용 배출량이 13.5% 증가하며 42억 톤에 달한다.

일부 과학자들은 진행이 더뎌 1.5도 목표를 더 이상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자들은 올해 배출량 데이터는 일부 국가에서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를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증거를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진전은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부유한 국가에서는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신흥 경제국의 배출량은 계속 증가했다.

COP29를 주최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여전히 화석연료의 주요 소비국이자 생산국이면서도 다른 나라에 코치를 하는 위선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의 배출량은 올해 0.6%, 유럽연합(EU)의 배출량은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도의 배출량은 경제 성장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올해 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최대의 배출국이자 두 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배출량은 0.2%로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들은 전기 자동차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중국의 석유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서 항공 여행이 계속 회복되면서 올해 국제 항공 및 해운 부문의 배출량은 7.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데일리e뉴스= 윤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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