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는 46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부지에 라인을 추가해 현재 연산 2000톤에서 4000톤 규모로 증설하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증설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CNG차, 전선심재의 경량화 핵심소재이며 산업·항공용 미래첨단소재인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전·후방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약 1800대 수준의 수소차를 2022년까지 약 8만1000대, 2040년에는 약 62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CNG(Compressed Natural Gas; 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 제작에 사용된다.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효성은 2015년부터 시내버스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 왔다. 탄소섬유 CNG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에 비해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고 무게도 절반 이하여서 친환경적이다. 특히 수소차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적이어서 반드시 탄소섬유 고압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이후 최단기간 만인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하며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탄생시켰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
탄소섬유의 무게는 철의 4분의 1 정도지만 10배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주로 연료용 CNG 고압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또한 연간 13%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성장성과 진입장벽이 높아 미래첨단소재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