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영국기상청(Met Office)은 인간 활동이 대기 중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올해 산업혁명 이전보다 50%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8일 예측했다.
영국기상청은 하와이 마우나 로아 천문대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2020년보다 2021년에 2.20±0.55ppm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증가는 화석연료 연소와 삼림 벌채로 인해 야기되지만 천연 탄소 흡수원의 일시적 강화로 인해 평상시보다 약간 더 적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라니냐와 관련된 기상 패턴은 열대우림의 일시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열대우림이 성장이 촉진됨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는 여전히 대기 중에 축적되고 4월부터 6월까지 몇 주 동안 417ppm을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광범위한 산업활동이 시작된 18세기 후반의 278ppm 수준보다 50% 높은 수치다.
영국기상청은 5월의 새로운 기록 수준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일시적으로 하락하겠지만 9월부터는 다시 증가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6.3±0.6ppm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리차드 베츠(Richard Betts) MBE 교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매우 오랫동안 존재하기 때문에 매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킨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해에 전 세계적으로 이전보다 7%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겠지만 이는 여전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증가를 가중시켰다"며 "배기가스는 이제 거의 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라니냐로 인한 자연 흡수율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배기가스 효고는 당분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대기 중에 만들어 낸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준이 25% 증가하는 데 200년 넘게 걸렸지만 불과 30년 만에 50%에 근접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추세를 뒤집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를 늦추려면 전 세계적인 배출량을 줄여야 할 것이며 이를 중단시키려면 전 세계적으로 배출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베츠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1.5℃로 제한되려면 앞으로 30년 이내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