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메인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언팩은 IT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주요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바(Bar) 형태의 갤럭시 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인 Z 시리즈를 공개하며 매번 흥미로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언팩에서도 삼성전자는 '혁신'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였다. 자사 최초의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었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통번역,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본문 요약과 같은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능들을 직접 시연하며 AI 스마트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반기에 진행될 이번 언팩에서도 이런 기대는 여전하다. 폴더블폰 라인인 갤럭시 Z 시리즈에도 AI가 기본 탑재됨은 물론 이전까지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았던 갤럭시 Z 폴드가 디테일 변경, 컬러 추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소식 때문이다.

그동안 갤럭시 Z 폴드는 1020세대보다는 3040세대가 쓰는, 업무용 폴더블폰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가장 큰 이유는 폴드형 디자인의 특성상 변화를 주기 어려운 탓이었다. 

외부 디스플레이 변형의 여지가 많은 플립형 제품과 달리 폴드 형태는 외부 디스플레이 한 면을 통째로 실사용 화면이 차지하고 있다. 

접히는 면 한쪽은 전면 디스플레이가, 반대쪽은 카메라 렌즈가 배치되어 있는 모습은 언뜻 보기에는 한때 유행했던 다이어리형 케이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현재는 일명 '아재케이스'로 불리는 다이어리형, 수첩형 케이스들과 유사한 형태인 점은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성능과 별개로 '고루한' 제품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 역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지만 아직도 1020 소비자에게는 이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 Z 폴드6는 디테일의 변화로 이런 이미지를 타개할 예정이다.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갤럭시 Z 폴드6의 힌지가 이전보다 더 얇아졌으며 전체적 비율도 더 세련된 형태를 보인다.

컬러에서도 변화는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업무용, 태블릿PC를 대체할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무거운 분위기의 그레이, 블랙 등이 메인 컬러로 채택되었지만 이번에는 화사한 베이비 핑크가 추가되어 더 밝고 가벼워 보인다. 물론 기존의 베이직한 색상도 그대로 유지된다.

뚜렷한 변화를 꽤 하기 어려운 폴드 제품이지만 최소한의 변화로 세련된 이미지를 챙긴 셈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 IT업계에서는 "매력적인 변화", "가장자리의 곡선미가 갤럭시 Z 폴드5보다 더 세련되었다"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갤럭시 Z 폴드6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 Z 플립6의 렌더링 이미지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 Z 플립6는 전작과 뚜렷한 차이점이 없으나 갤럭시 Z 폴드6의 화사한 색상과 콘셉트를 맞춘 것으로 보이는 밝은 노란색, 초록색, 하늘색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