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ESG 톺아보기] KB국민은행, 실행력 있는 현장중심 내부통제 나선다
[금융 ESG 톺아보기] KB국민은행, 실행력 있는 현장중심 내부통제 나선다
  • 장미란 기자 pressmr@dailyenews.co.kr
  • 승인 2025.03.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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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KB책무관리실’ 신설
조직·시스템 개편으로 내부통제 실행력 강화…“신뢰를 파는 은행”
KB국민은행 신관.(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신관.(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신뢰’를 강조하는 새로운 수장 이환주 은행장과 함께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책무관리 업무 전담 조직인 ‘책무관리실’을 신설하고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이사회 산하의 내부통제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는 등 내부통제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 내부 상시감사시스템 고도화 ‘물샐 틈 없는 내부통제’

KB국민은행은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른 금융사고를 계기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해에는 조직과 시스템 개편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가 이뤄졌다. 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내부통제 제도개선 TFT’를 통해 책무구조도를 준비하는 한편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와 개인채무자 보호체계 강화를 목표로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금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KPMG·김앤장과 함께 상시감사시스템인 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은행권 FDS는 은행계좌 등이 외부 범죄에 악용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구축돼 있으나 KB국민은행은 내부 평판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사고를 방지하고자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FDS를 임직원 부정거래 예방 용도로 확장했다. 

내부통제용 FDS는 AI 등 데이터 분석·예측 기술 및 각종 사고 탐지 솔루션을 활용, 2025년 하반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임직원 단말기 조작 등의 행태 정보와 각종 국내외 금융사고 데이터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 후 시나리오를 도출해 이상 행위 또는 부정 위험 탐지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책무관리 업무 전담 조직 신설,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 참여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 혁신에도 속도를 냈다. 

KB국민은행은 지배구조법 개정에 대응해 지난해 1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전 본부부서가 참여하는 ‘내부통제 제도개선 TFT’를 구성, 경영진 책무구조도 마련에 돌입했다.

책무구조도 작성·관리 방안과 이행 점검을 위한 시스템 설계, 임원 자격요건 강화 등을 추진해 내부통제 활동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자율적 내부통제 준수 문화 구축에 나선 것. 

이와 함께 준법추진부 소속 ‘내부통제 전담인력 조직’을 신설, 전국 13개 지역그룹에 부점장급과 팀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각 1명씩, 총 26명을 배치했다.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관할 지역그룹 영업점의 내부통제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금융소비자보호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영업 현장의 실제 내부통제 현황을 파악하고 상시 점검해 현장 밀착형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영업점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교육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작성이 경영진과 직원 스스로 ‘내부통제 주체’라는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내부통제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실행력 있는 현장중심 내부통제 체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KB국민은행)

9월에는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 체계 확립을 위해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KB책무관리실’은 준법감시인 산하에서 책무구조도 운영 및 점검 등 은행의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한다. 

주요 업무는 ▲책무 관련 제도의 기획 및 운영 ▲책무 이행점검 및 책무 관리시스템 운영 및 관리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및 지원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제도 강화를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며 “KB책무관리실은 감독 당국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환주 은행장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

지난 연말 KB국민은행의 조직개편에도 ‘정도영업’이 주요 키워드로 반영됐다. 

KB국민은행은 ‘견고한 내부통제 체계에 기반한 정도영업 추진’을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강화했다. 

아울러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의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해 정도영업형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사진=KB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사진=KB국민은행)

올해 은행장 취임으로 KB국민은행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환주 은행장도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은행장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면서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멀리 가기 위해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면서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장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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