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ESG 톺아보기] NH농협금융, 내부통제 강화 광폭행보 “신뢰의 금융돼야”
[금융 ESG 톺아보기] NH농협금융, 내부통제 강화 광폭행보 “신뢰의 금융돼야”
  • 장미란 기자 pressmr@dailyenews.co.kr
  • 승인 2025.02.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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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 통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책무구조도 제출…업무프로세스·조직문화 전반 내부통제 강화
서울 서대문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본사.(사진=NH농협금융지주)

지난해 잦은 금융사고로 논란이 된 NH농협금융이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 수차례 금융사고를 일으키며 내부통제 실패를 지적 받았다. 이를 계기로 농협금융은 내부통제 강화를 새해 핵심 과제로 선정,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NH금융윤리자격증’ 도입 계획 

농협금융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는 지난해 7월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른 조치이지만, 농협금융이 이미 감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내부통제 정책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최고의사결정 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임직원 직원윤리, 내부통제기준, 금융당국의 요구사항 등 내부통제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심의 의결하며,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도입과 발맞춰 임원들이 책무구조도를 잘 따르는지 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 

(자료=NH농협금융지주)
(자료=NH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은 나아가 금융권 최초로 ‘NH금융윤리자격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직무별 내부통제 준수 사항 및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필수 자격 요건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사에서 일하는 직원으로서 국민의 돈을 관리한다는 의식이 강화될 수 있도록 금융권 최초로 금융윤리자격증을 도입해 내부통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NH금융윤리자격증 도입은 NH금융윤리인증 합격자에 한해 순회감사자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순회감사자는 영업점의 여·수신 등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이로, ‘NH금융윤리자격증’은 담당자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것으로 내부통제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2025년 상반기 NH금융윤리자격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 책무구조도 제출 이어 진행 점검까지 “도입·정착 힘써 달라”

내부통제에 대한 농협금융의 노력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책무구조도는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금융회사 주요 업무에 대한 임원의 책임 범위를 정해두고 내부통제가 미흡할 시 제재하는 근거가 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책무구조도 도입 계획을 전하며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NH농협금융지주)
(자료=NH농협금융지주)

올해도 농협금융은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19일 지주 및 계열사 준법감시인 등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농협금융 준법감시협의회’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독강화를 통한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지배구조법 개정에 대응한 책무구조도 진행 점검 ▲사고 취약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로 사고예방 책임경영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회의를 주재한 윤기태 NH농협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은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에 온정주의는 있어서는 안되며, 건전한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계열사는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와 금융사고 취약부문 점검 및 감독강화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임원의 책무별 관리의무 및 점검 기준 수립에 이상이 없도록 책무구조도의 원활한 도입과 정착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 이찬우 회장, ‘금융사고 Zero화’ 강조 “새로운 농협금융 만들자”

농협금융의 새로운 수장인 이찬우 회장도 고객 신뢰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찬우 회장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객 신뢰와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미래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실력 있는 농협금융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가장 먼저 “고객의 신뢰를 제일 앞에 두고, 일하는 모든 관점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금융이 되기 위해 ‘금융사고 Zero화’의 초석을 놓을 것을 언급했다. 

이는 ‘내부통제 강화’라는 농협금융의 주요 과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자료=NH농협금융지주)
(자료=NH농협금융지주)

이 회장은 ‘금융사고 Zero화’를 위해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체계를 시스템에 의해 관리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액의 대소를 떠나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금융의 모든 가치는 고객의 신뢰에서 출발한다. 혁신은 고객의 눈높이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객의 신뢰 위에 농업인에게 희망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켜낸다는 자부심으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농협금융을 다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장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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