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환경운동가들 "G20 국가들, 화석 연료 약속에서 후퇴하고 있다" 주장
[글로벌 트렌드] 환경운동가들 "G20 국가들, 화석 연료 약속에서 후퇴하고 있다" 주장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9.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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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기후 회담에서 한 '화석 연료에서 전환' 약속이 G20 결의안 초안에서 빠졌다
(사진=pixabay)

환경운동가들이 세계 최대 경제국들 중 일부가 화석 연료에서 전환하겠다는 지난해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 인도를 포함한 G20 선진 및 개발도상국의 장관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글로벌 접근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난다.

브라질이 회장국을 맡고 있는 G20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최근 결의안 초안에서 명시된 약속을 제외시켰다. 환경운동가들은 이 생략이 심각한 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 약속을 재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후에 대한 G20 성명서 초안에서는 회원국들이 '화석 연료에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명확히 재확인했다. 이 문구는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기후 정상 회담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약속이었다.

그동안 모든 국가가 직접적으로 화석 연료를 포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은 없었으며, 이전의 합의는 온실가스 배출, 온도 상승, 재생 가능 에너지 증진 필요성 등에 초점을 맞췄지만, 기후 위기의 근본 원인을 명시하지 않았다.

'전환' 약속은 일정이 없어서 일부 환경운동가들에게는 약한 것으로 간주됐으며, 일부 산유국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Cop 회담 이후,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약속을 단순한 옵션 중 하나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도 확인됐다.

올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회의는 지난해의 진전을 통합하고 세계가 이 약속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추진하는 중요한 단계로 간주된다.

가디언이 입수한 유출 문서에 따르면, 성명서 초안의 5항에서 이 약속이 사라진 대신, 'Cop 결과에서 제시된 목표'라는 간접적인 언급이 포함돼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중요한 단락의 최신 버전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 변화 회의(Cop28)의 야심차고 균형 잡힌 결과, 특히 파리 협정의 첫 글로벌 점검(GST-1)에 대해 환영하고 완전히 동의하며, 이는 G20 뉴델리 정상 회담의 선언 의도를 기반으로 해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을 세 배로 확대하고, 탄소 제로 및 저배출 기술을 포함해 제거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를 오는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격려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조치를 실천하고, 국가적 상황에 맞춰 GST-1 결정의 28항에 설정된 목표에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

G20 성명서에서 명시적인 약속이 삭제된다면 이는 명백한 후퇴를 의미한다고 환경운동가들은 경고했다.

브라질의 Observatório do Clima의 기후 정책 전문가인 스텔라 헤르슈만은 "국가들이 화석 연료와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필요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저항하는 것은 명백하다"며 "그러나 문제의 근본 원인인 화석 연료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를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국가들은 이제 이를 실천해야 하며, G20이 이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Climate Action Network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인 쉬리샨 벤카테시는 "기후 영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집단적 무책임의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자금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며, 이는 기후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G20 국가들이 유해한 화석 연료에서 빠르게 자산을 매각하고 현재 경제 시스템을 수정해 글로벌 남반구의 생명을 구하는 녹색 투자를 유도하고 공정한 전환을 촉진하는 데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G20 국가들의 정상들은 오는 11월 18일과 19일에 만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갈등 등 지정학적 이슈가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Cop29 기후 정상 회담과 동시에 진행된다.

내년 기후 Cop, 즉 지난 1992년 유엔 기후 변화 프레임워크 협약, 2015년 파리 협정의 모체가 되는 조약의 당사국 회의는 브라질 아마존의 벨렘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G20 의장국으로서 경제 정의를 주요 주제로 삼았으며, 그는 억만장자에 대해 2% 글로벌 부유세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500억달러(1910억파운드)를 조달하고, 일부 자금을 기후 붕괴의 영향을 겪는 빈곤 국가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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