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제공받은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현지에 파병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00명이 사실이라면 몰살인데 파병 북한군의 사기는 저하되고, 평양의 김정은도 내부 반발을 우려해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24일 미국 군사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에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다만 500명 사망 정보의 출처나 근거를 제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북한군 장성이 다치고, 장교 3명이 부상했다는 보도도 있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데 취임하면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이 휴전 전에 땅을 한치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전투가 격화되는 모양새다.
트럼프가 생각하는 휴전은 휴전일 기준이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는 조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땅도 잃고, NATO 가입도 어려워져 손해를 보는 구조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과 침략국 러시아의 미사일 각축장이 됐다는 점이다. 미사일은 지상에서 쏘는 지대지미사일과 비행기에서 발사하는 공대지미사일이 주로 동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내륙까지 공격할 수 있게 했다. 이전에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오는 미사일 공격과 방어에만 허용했다. 미 정부는 에이태큼스 장거리 사용 허가 문제를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왔다.
이번에는 영국이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규제를 풀었다. 스톰섀도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항공기에서 발사되는데 사거리가 250㎞를 넘는다.
스톰섀도는 ‘폭풍의 그림자’라는 뜻인데 북한군 500명 사망도 스톰섀도 미사일 공격이라고 한다. ‘스톰’은 폭풍을, ‘섀도’ 그림자를 말한다. 스톰섀도는 러시아에게 무척 신경 쓰이는 미사일이다.
서방의 무기 중 또 하나 강력한 무기는 독일의 타우러스 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데 너무 강력해 아직 우크라이나에 제공되지 않았다. 사거리 500km로 무게 1400kg인데 정확도는 목표물에 3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상 30~40m로 낮게 날아가 목표물에 근접하면 3000m 이상 급상승했다가 하강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한다.
미국의 에이태큼스, 영국의 스톰섀도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푸틴은 오레니시크 라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 사정거리는 3000∼5000㎞로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 핵탄두까지 여러 발 장착이 가능하다. 오레니시크는 여러 발을 사용하면 핵을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 피해를 입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서방과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이 위력을 과시하면서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휴전을 들고 나왔다. 이제 어떤 형태로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이나 종전의 길을 가게 될 전망이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없어야 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한반도의 안보 불안도 함께 해소되길 기대한다. 트럼프는 전쟁을 끝낸다고 했으니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전쟁 속에도 기쁜 소식이 들리는데 푸틴이 미국과 종전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내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이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모두 전쟁을 끝내길 바라고 있어 전쟁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