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회사채 발행 규모 12조9716억원···전월보다 33.9% ↓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지난달 두산그룹 등이 재무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기업의 주식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기업의 주식 발행이 9553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76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1조5074억원) 이후 13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발행 유형별로 보면 유상증자가 8727억원으로 전월보다 818.6% 늘었고 기업공개(IPO)는 826억원으로 432.9% 증가했다.
유상증자 규모의 급증은 대기업인 두산중공업(4718억원), 두산건설(3154억원) 등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데 따른 것이다.
IPO 회사는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3곳 등 총 6곳이며 모두 코스닥 기업이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9716억원으로 전월보다 33.9% 줄었다.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가 8조4810억원으로 36.1% 줄고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일반회사채는 2조6280억원으로 46.1% 감소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8626억원으로 25.2% 늘었다.
금감원은 "회사채의 경우 은행채를 중심으로 금융채 발행이 줄고 연초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영향으로 일반회사채 발행 수요도 감소해 전체적으로 발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월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0조832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1%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실적은 32조3166억원으로 전월보다 2.1% 줄고 전자단기사채는 89조2657억원으로 11.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