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와 관련된 규제가 풀리며 올해 여름에는 유독 팝업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에 도입하며 주요 도심 지역 뿐만 아니라 해변가, 관광지 등에서도 쉽게 팝업스토어를 찾아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되는 임시 매장으로, 주로 브랜드 홍보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진 제품판매를 일시적으로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며 매출을 높이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단기간에 소비자들을 끌어모아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체험 콘텐츠, 한정판 제품 판매 등이 필수적으로 마련된다.
실제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게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관을 담은 콘텐츠, 공간을 통해 해당 기업과 소통하는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팝업스토어는 이제 MZ세대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자 제품 홍보에 필수 코스가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더 현대 서울'이다. 더 현대 서울은 2022년 상반기에만 약 150개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이를 통해 MZ세대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성수동, 삼각지 인근 역시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며 MZ세대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단기간에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고 체험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문제는 팝업스토어의 종료 이후다.
한번 매장을 만들어두면 장기간 유지가 가능한 일반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팝업스토어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해체된다.
다수의 팝업스토어가 체험존과 관람존, 포토존으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각기 공간에서 활용된 자재의 폐기율도 높아진다.
또한 팝업스토어는 매번 새로운 이미지와 콘셉트를 추구하는 만큼 기존에 사용한 자재의 재활용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팝업스토어는 한 번 진행할 때마다 다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셈이다.
팝업스토어 진행이 그다지 많지 않을 때는 폐기물 발생이 일회성에 그쳐 큰 문제가 되진 않았으나 최근 우후죽순으로 팝업스토어가 늘어나며 이에 따른 폐기물 처리도 문제가 되는 것.

물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 자재를 이용하는 등의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진행한 '해녀의 잠수' 팝업스토어 전시에서 인테리어 최소화를 선택해 폐기물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코오롱스포츠는 진행 장소 선택부터 환경을 고려했다. 제주도 탑동의 도시재생프로그램에 참여, 폐건물 중 하나를 전시 장소로 골랐으며 현수막, 포스터도 여러 번 사용 가능한 소품을 활용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지난해 '하우 투 리.그린(HOW TO Re.Green)' 팝업스토어에 재생스펀지, 우유박스, 나무팔레트 등을 업사이클링한 테이블과 집기를 사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팝업스토어가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마케팅 문화로 떠오르며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획이 되었다"며 "진정한 의미에서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획, 전시, 폐기 과정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더욱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