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화학이 미국에 2조원을 투자, 제2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11일 로이터는 LG화학이 17억달러(2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며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보 부지로는 켄터키주와 테네시주가 꼽히고 있으며 공장 부지는 이달 말까지 결정되며 2공장 착공 후 양산은 2022년이다.
현대 LG화학은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폴란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새로 건설될 신규 공장은 주로 현지의 볼보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전기차 수요를 위한 것으로 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완성차까지 공급 저변을 넓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국에 대한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한국 주요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대미 투자를 압박한 뒤 전해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16억달러(1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착수한 뒤 LG화학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제기돼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LG화학의 미국 신규 공장 건설에 대해 "회사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친환경 차량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능력 늘리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의 수주물량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