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광합성 원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탄소를 포집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연구원들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탄소 광합성(carbon synthesis)'법을 개발하고 있다. 준 황(Jun Huang) 교수는 "잎과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인공적인 광합성 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를 저장(storage)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탄소를 전환해 연료와 화학물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황 교수는 "광합성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하는 작은 구멍이 있는 탄소 양자점들이 층을 이룬 탄소 마이크로플레이트(microplates)를 만들었다. 한번 이산화탄소가 물과 흡수되면 두 요소들은 결합되어 탄화수소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탄화수소는 연료, 제약, 농약품, 의류, 건축에 사용될 수 있는 유기화합물이다.
연구원들의 다음 목표는 나노 규모로 실행된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합성 촉매와 반응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는 태양 전지판과 같은 큰 판(panel)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산업에 사용되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탄소 전환으로 연료 및 기타 화학 물질 생산에 유용한 물질인 메탄올과 같은 성분들을 산업 수준으로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현재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40%를 줄이겠다는 전 세계적인 노력은 막대한 과제이며, 에너지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가들이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 포집과 재사용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