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결국 칼 뺐다··· 만 45세 이상 2600명 '명예퇴직'
두산중공업, 결국 칼 뺐다··· 만 45세 이상 2600명 '명예퇴직'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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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해수담수화 시설도 발주 '뚝'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
20년 이상 직원에는 위로금 5천만원
두산중공업이 전설한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전설한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년째 실적이 하락한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단행한다.

수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이란 칼을 빼든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명예퇴직은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명예퇴직 규모가 1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명예퇴직 신청 기간은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간이다.

명예퇴직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월급을 받는다. 20년차 이상 직원은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5조6597억원으로 전년 14조7611억원으로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769억원으로 전년 1조35억원보다 7.3%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10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당기순손실 4217억원에서 적자 폭은 줄었지만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2014년부터 연속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온실가스로 배출 저감을 위해 세계 각국이 화력발전소 건설 및 가동을 최대한 줄이고,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소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전소 설비에 기술력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에는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화력발전소 건설 최소화, 탈(脫)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두산중공업에게는 직격탄이 됐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의 주요 거래국의 환경도 크게 바뀌었다. 중동 각국이 대내외적으로 혼란을 겪으면서 대형 플랜트와 해수담수화 시설의 발주가 뚝 끊겼다. 이로 인해 해수담수화 시설에 강점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으로서는 실적에 악영향을 받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이번 명예퇴직과 관련해 설명회가 있을 것이다. 신청자에 한해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 명예퇴직 규모는 알 수 없다"며 "올해도 글로벌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데 최선을 다해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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