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진화, 버려진 비닐로 연료 만든다
플라스틱의 진화, 버려진 비닐로 연료 만든다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0.12.1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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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피아이씨글로벌, 5만㎡ 부지에 1천억 투자해 공장 신설
재활용 안 되는 플라스틱으로 연 3.5만톤의 열분해유 생산
SKC와 SKC 화학사업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14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와 '친환경 자원화 사업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플라스틱으로 산업용 열분해유를 만드는 친환경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른쪽 네번째부터) 이완재 SKC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C)
SKC와 SKC 화학사업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14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와 '친환경 자원화 사업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플라스틱으로 산업용 열분해유를 만드는 친환경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른쪽 네번째부터) 이완재 SKC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C)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C와 SKC의 화학사업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울산시와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열분해유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열분해유로 플라스틱 원료를 만든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C는 14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와 '친환경 자원화 사업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플라스틱으로 산업용 열분해유를 만드는 친환경 자원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SKC와 쿠웨이트 PIC의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이 친환경 자원화 설비 공장을 통해 지역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울산시는 신설 투자 관련 인·허가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SKC는 2019년 바스프, 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해 폐플라스틱 해결 방안을 고민해왔다. SKC와 SK피아이씨글로벌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에 주목하고 울산시와 뜻을 모았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울산 공장 인근 5만㎡ 부지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친환경 자원화 설비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폐비닐류 기준 연 6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이를 위해 SK피아이씨글로벌은 상업화 기술을 가진 해외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빠르게 착공해 2023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비닐을 만드는 공정을 거꾸로 구현한 신설 공장에서 재활용이 안 되는 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매년 3만5000톤의 친환경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당장은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 공장 보일러 연료로 사용되지만 향후엔 불순물 제거 수준을 높여 나프타 등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폐플라스틱으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순환경제가 이뤄지게 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부응하는 SKC와 SK피아이씨글로벌의 울산 친환경 자원화 사업 투자를 환영한다"며 "앞으로 투자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완재 SKC 사장은 "코로나19로 1회용 폐기물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MOU는 지역 순환경제 활성화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폐비닐 등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만들고 더 나아가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순환경제를 이뤄 ESG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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