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탄소중립 공동선언··· R&D 및 투자 본격화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탄소중립 공동선언··· R&D 및 투자 본격화
  • 김지원 기자 tidls741852@dailyenews.co.kr
  • 승인 2021.03.0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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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업체 노력에서 업계 전체 실행 나설 것 표명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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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힘을 보탠다.

산업부는 9일 서울 엘타워에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및 업계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로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은 아니지만 그동안 최신 감축 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양 협회와 함께 대표기업 4곳이 ‘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제적으로 선언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ST 마이크로와 SK하이닉스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가입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업계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하며 업계 전체가 실행에 나설 것을 표명한 것이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를 지속 논의하며 ▲세계반도체협의회 및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반도체 및 디스플이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석 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확산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출범식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탄소중립 이행과제와 관련해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으로 조사된다"며 "이를 감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차 전환, 에너지효율 혁신 등 업계 주도의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로드맵과 관련해 강상우 표준과학연구원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공정가스 배출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전환 기술, 온실효과 측정 검증·인증 기술, 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 공정 대체 물질을 개발하고 공정배출 측정에 대한 국제 표준화 및 인증제도를 마련해 경쟁국과 격차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중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탄소중립 R&D 기술개발 지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업종별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자금·세제·R&D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업계의 요구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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