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메타버스, 그리고 인공지능(AI)이 CES 2022에서 현재의 IT를 이끄는 산업분야임을 확실히 드러냈다.
오랜만에 다시 열린 글로벌 규모의 오프라인 전시회 CES 2022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전기자동차 등이 메인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 중심에는 당장 올해 주목받고 있는 5G·메타버스·AI가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도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세계 IT업계는 날개를 펼치지 못하는 추세다. 그렇기에 기존의 방향을 따르며 해당기업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부족한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도로 집중하고 있다.
우선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가는 핵심분야는 통신, 5G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버라이즌의 CEO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는 5G에 모든 것을 쏟아 넣겠다는 내용의 키노트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5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 5G, 인공지능(AI),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에서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이 융합을 통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도 모바일부터 유선, IPTV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융합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같은 미래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현재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여전히 4G LTE를 주력 통신망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5G는 매력적인 판매상품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인공지능의 경우 스마트폰에서는 간단한 음성명령을 내리는 정도로만 활용되는 추세이기에 이를 적절한 서비스와 연동하면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은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관심이 가는 부분은 메타버스이다.
처음에는 게임을 중심으로한 메타버스가 현실과 연계된 가상공간의 일환으로 주목받았지만 양상은 사뭇 달라지는 추세이다. 현실과의 연계를 끊고 급속도로 전개가 빨라지고 있다. 처음에는 현실과 연계하여 이를 축약한 아기자기함으로 10대가 이끌어가는 세상이었다면 몇몇 업체들이 굳이 현실에 기반하지 않아도 된다는 틀을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까지는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속도가 빨랐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업체들이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디즈니이다.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키즈 콘텐츠에 집중했던 디즈니는 마블 인수 이후 성인들까지도 세계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이에 조만간 관련부서를 통폐합하고 전문인력을 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당장 수익을 어떻게 올릴 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몰리고 관련 콘텐츠 소비가 일어나면 간접 수익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기에 올 상반기중에 본격적인 채비를 갖출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