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10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Z 시리즈 중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갤럭시 Z 플립4였다.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클림쉘 디자인(조개 껍질처럼 상하로 열리는 방식)과 전면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고 힌지는 더욱 슬림하게 변경됐다. 단점으로 꼽힌 배터리 용량과 초고속 충전 지원도 개선됐다.
미국 IT 전문지인 폰아레나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4가 클림쉘 디자인의 폴더블폰 중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드'는 올해 1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2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삼성전자는 7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폴더블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의 첫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갤럭시 Z 폴드는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첫 폴더블 폼팩터 스마트폰이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과거 2G폰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였다. 폴더폰과 유사한 디자인과 메인 컬러로 내세운 미러퍼플은 MZ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약한 내구성, 방수 및 방진처리, 불편한 전면 디스플레이 등으로 일부 매니아층에게만 선호되는 모델로 남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문제를 대폭 개선한 갤럭시 Z 플립3를 출시했다. 이전과 달리 전면 디스플레이를 4배 가량 키우고 방수, 방진 문제도 해결했다. 가격 역시 예상가보다 낮게 책정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소프트웨어도 폼팩터 활용에 적합하게 업그레이드 했다.
짧은 영상이나 사진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플렉스 모드, 자동 프레이밍 등을 적용해 폴더블폰 입문자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고 문제시 되었던 점은 확실히 개선하며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폴더블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굳이 바형태의 스마트폰을 접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반드시 접어써야할 필요가 없고 접을 경우 두께가 두꺼워져 가방이나 주머니 속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는 점도 폴더블폰의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디테일이 개선된 디자인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작과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가 폴더블 스마트폰 대세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번 갤럭시 Z 시리즈는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큰 개선을 이뤘다"며 "갤럭시 Z 시리즈가 전 세계 경제 위축 상황에서도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