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친환경 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
한국전력은 국내 최초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전북서남권 해상 풍력 실증사업(60MW)’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한전은 현재 건설 중인 '제주 한림해상풍력사업(100MW)'을 포함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사업(1.2GW)' '전남 신안지역 해상풍력사업(1.5GW)' 등 총 2.8GW 규모 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국토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건물 옥상, 수상, 주차장, 고속도로 등 각종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수소경제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 연료전지 사업과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세계 최초 LPG-LNG 듀얼 모델을 적용한 빛고을 에코 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도 친환경 기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화석연료 활용 '친환경 에너지 시설' 개발
한전은 LNG와 LPG 등 화석연료를 사용해 수소를 추출한 후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기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과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2개사와 총 7455kW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 계약 물량 대비 3.7배 증가한 5384GWh 물량을 계약했으며, 기업들이 납부한 녹색프리미엄은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투자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한전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정부 '제10차 전력 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40GW 규모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석탄화력 등 전통 화력발전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 그리드, 수소·암모니아 등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사업비 약 38억4000만달러 규모 UAE 해저송전망 사업은 한국전력 최초의 해외 전력망 투자사업으로서 해외사업 신규 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에서 축적한 HVDC 기술력과 경험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수소·암모니아 안정적 조달과 국가온실 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해외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제2원전 수주' 전개···"신성장 사업 중심 조직 개편"
한전은 UAE 원전의 성공적인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및 원전 산업계 역량을 총 결집해 제2원전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발주국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수주 활동 등을 통해 원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한전은 해외사업 탈석탄화 조기 달성과 공공기관 재정건전화계획과 연계한 재무 개선을 위해 석탄화력의 단계적 매각을 계획했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을 시작으로 화력발전 지분매각을 본격화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석탄화력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청정 에너지 기업으로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기존 전통화력 중심에서 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오는 2035년 해외사업 중장기 전략’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해외사업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전은 개방형 직위 전문 계약직 제도를 활용해 분야별 전문인력을 확보해 기존 전통화력 인력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신사업 체제로 전환했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인력을 해외사업인력 풀에 포함해 상시 자문, TF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한전 측은 "해외사업 ESG 경영 체계를 공고화하기 위해 해외사업 개발 검토 시 ESG 리스크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라며 "해외본부 및 현지법인 경영 성과 평가 지표에 ESG 관련 항목을 추가해 ESG 경영 성과와 보상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